“청소년 범죄 줄었다는데…” 사업주들은 “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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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발생하기 전까지 10년간 청소년 범죄가 65%나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지만 수시로 절도 피해를 입고 있는 가게 주인들은 통계를 불신하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3월 21일(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 청소년 법정에 출두한 비행 청소년은 1416명이었는데, 10년도 더 전인 지난 2007년에는 한 해 동안 5000명 이상이 출두한 바 있다.

‘아동위원회(Children’s Commissioner)’의 대표인 프란시스 에이버스(Frances Eivers) 판사는, 이는 지역사회에서 협력과 관련 작업을 실시한 결과라면서, 청소년 범죄의 원인은 미묘한 부분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향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정에 출두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결손 가정 출신이며 자신이 마누카우 청소년 법원 판사로 일할 때 이들 비행 청소년 대부분이 학교를 아예 안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아이들은 12살 무렵에 쫓겨나 길거리를 방황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놀라운 일도 아니라면서 이런 아이들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겠다는 ACT당의 정책과 같은 것은 적절하지 못하며 결손 가정 아이들을 위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날 언론과 인터뷰한 한 와인 전문점 매니저는 자신의 가족이 소유한 오클랜드 와인점 한 곳은 열흘 사이에 3차례나 10대 청소년들에게 절도나 램-레이드 피해를 입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1940년대부터 가족 기업으로 소매점을 운영했으며 현재 오클랜드에 14개의 판매점을 갖고 있다는 그는 이번 사건으로 25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면서, 범인들인 같은 가게를 일부러 여러 차례 털었다고 전했다.

또한 가게 앞에 철주(bollards)를 세우고 카메라도 장착하는 등 보안과 절도 예방에 엄청난 돈을 들여 당국이 권고하는 모든 것을 설치했지만 경보기가 계속 울려대는 중에도 절도 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인들이 다른 이들에게 팔려고 술을 훔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가게 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으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에 새로 임명된 지니 앤더슨(Ginny Andersen) 경찰부 장관은 취임 첫 번째 정책으로 ‘상습 범죄(repeat offending)’와 함께 ‘소매점 대상 범죄(retail crime)’ 대책을 두 가지 주요 정책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