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24일 입국자 중 신규 환자 12명 발생, 격리시설 마련에 어려움
다 끝난 것 같았던 ‘코로나 19’ 사태가 귀국자들 중 신규 환자가 계속 나오고 격리시설 관리 문제가 터지면서 재확산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6월 9일(화) 새벽부터 바이러스 경보 단계도 1단계로 낮춰진 뒤 16일(화)까지 24일간 연속해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공식적인 바이러스 종식 선언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16일 오후 애슐리 브룸필드(Ashley Bloomfield) 보건국장이, 영국에서 호주를 거쳐 귀국한 자매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뒤부터 매일 한 두명씩 신규 환자가 추가되는 실정이다.
6월 24일(수) 발표에서도 인도를 떠나 6월 18일(목) 입국해 오클랜드 호텔에 머물던 60대 여성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날 현재 국내의 양성 환자는 모두 11명이 됐다.
여기에 이날 낮에 로투루아 격리시설에서도 또 다른 환자가 발생했으나 뒤늦게 확인이 되는 바람에 이 환자는 25일 통계에 잡히게 됐다.
이보다 이틀 전인 23일에도 인도와 미국 LA에서 귀국한 20대 남성 2명이 환자로 확인됐는데, 16일 이후 25일까지 나온 환자 12명은 모두 최근 귀국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이다.
한편 23일 하루 동안에 그동안 일일검사로는 가장 많은 9174건이 이뤄지는 등 16일 이후 일주일 만에 4만5000건 이상의 검사가 실시됐으며, 사태 발생 이후 누적 검사 건수는 35만7996건에 달한다.
12명의 신규 환자들은 7명이 인도에서 오는 등 대부분 아직도 사태가 잘 수습되지 않은 지역에서 왔는데, 특히 당면한 문제는 입국자들이 연일 늘어나고 있어 수용시설이 한계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통제도 부실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다.
지난 16일 확진된 자매들도 모친 장례식에 참석차 보건 당국의 특별허가(exemption)를 받았지만 허가받기 전까지 입국한 지 6일이 넘도록 바이러스 검사도 한 번 받지 않는 등 헛점이 노출됐다.
현재는 입국자들이 각각 3일과 12일차에 검사를 받고 있으며 특별허가도 전면적으로 금지된 상황이다.
이는 당시 자매가 웰링턴까지 친구의 차를 빌려 이동하는 중에도 보건 당국의 최초 발표와는 달리 다른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등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았다는 상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특별허가를 받았던 상당수 입국자들이 시설이나 거리들을 활보했으며 아예 시설로 돌아오지 않았던 경우까지 있었던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정계에서도 토드 말러 국민당 대표가 느슨했던 검역 관리 책임을 물어 데이비드 파커(David Clark) 보건부 장관 경질을 총리에게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었는데, 문제가 터지자 당시 브룸필드 국장이 사과하고 재신다 아던 총리는 입국 및 격리자 관리에 군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 바 있다.
한편 보건 당국은 현재 오클랜드의 제트 파크 호텔을 감염자 격리시설로 운영하고 있으며 로토루아와 크라이스트처치에도 같은 시설을 설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추가로 입국자 격리시설을 준바하고 있지만 연일 수 백명씩이 귀국하면서 시설 마련과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인데, 관련 예산 역시 급증하면서 정부에서는 향후 귀국자들의 경우에는 일정 부분을 부담시키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28일에 첫 환자가 나온 이후 6월 24일(수) 현재까지 뉴질랜드에서는 16일 이후 나온 12명을 포함해 모두 350명의 의심환자와 1166명의 확진환자 등 총 151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2명으로 변동이 없으며 현재 양성환자는 첫 번째 환자였던 자매 중 한 명이 회복해 총 11명이며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없다.
또한 11명의 양성환자들을 각 지역 보건위원회별로 나눠보면 현재 카운티스 마누카우가 9명으로 가장 많고 헛 밸리와 오클랜드가 각각 한 명씩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