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경찰 “설치작품 부순 범인 수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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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부두에 설치된 공공 미술품 훼손 사건과 관련해 4명의 신원을 확인하고자 경찰이 주민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5월 8일(월) 웰링턴 경찰은, 지난 4월 23일(일) 밤에 발생했던 퀸스 와프(Queens Wharf)에 설치된 ‘The Water Whirler’ 훼손과 관련돼 이들이 수사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설치작품은 유명한 예술가였던 렌 라이(Len Lye, 1901~1980)가 만든 것으로 회전하면서 물을 분사하는 기둥이 특징이며 야간에는 빛이 난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지난 2018년에 한 남성이 부러질 때까지 기둥을 휘두르는 바람에 손상돼 철거 후 다시 설치한 바 있다.

당시 사고 장면은 목격자에 의해 영상으로 찍혔고 범인으로 알려진 헌터 맥도날드(Hunter Macdonald)는 법정에서 고의로 손상을 입혔음을 인정하고 지역사회 봉사와 함께 1000달러 배상금 지급을 명령받았다.

시청 관계자는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작품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누구든지 전화 105번으로 연락해주도록 당부했다.

렌 라이는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으로 실험적인 영화와 함께 움직이는 효과에 의존하는 이른바 ‘키네틱(kinetic) 설치작품’으로도 유명하며 1950년 미국으로 귀화했지만 사망 후 많은 작품이 뉴질랜드로 돌아와 뉴플리머스의 ‘Govett -Brewster아트 갤러리’에 소장돼 있다. (아래 시진은 파손되기 전의 설치작품)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