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교민사회 위상 이렇게 높였으면…”(2)

196
수상자들(사진 왼쪽부터 이지노, 김원정, 한이안, 조우석)

매년 크라이스트처치 자매도시인 송파구에서 보내오는 장학금의 금년도 수여자 4명이 선발됐다. 올해 선발된 학생들은 특히 자기 소개서를 통해 ‘교민사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함께 제출했다. 아직 한창 자라는 중인 우리 청소년 수상자들의 눈에 비친 교민사회의 현재 모습과 함께 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지면으로 소개한다. [코리아리뷰]

“K-pop과 한국제품 박람회는 위상 높이는 좋은 기회”

한이안(번사이드 하이스쿨 Y12)

안녕하세요. 저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번사이드 하이스쿨 12학년에 다니고 있는 한 이안 입니다.
저는 이번 “글로벌 인재 장학금”을 준비하면서 한국에 대하여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2005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셨고 저와 제 동생은 이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게 한국은 부모님의 고향, 몇 년에 한번씩 방문하는 친척들이 살고있는 곳으로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은 한인교회에 출석을 하고 또 어려 서부터 중등반까지 꾸준히 한국학교를 다니면서 한글과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자라며 어느새 K-POP을 좋아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한국을 한국문화를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써 어떻게 더 알릴 수 있을까?, 현지 키위 친구들이 어떻게 더 한국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한국의 좋은 것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이곳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일년에 한번씩 있는 한인회 행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많아 좋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K-POP 시간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런데 1년에 한번 행사 때만 하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기를 요즘 전세계적으로 K-POP 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는 요즈음 1년에 한번 보다는 한달에 한 번 혹은 매 Term 방학 때 날을 정하여 시내 대광장 같은 곳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무료 댄스 강습 시간을 마련하여 K-POP 을 좀더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김치 만들기, 한복 패션쇼 등 한국을 알리는 여러가지 행사가 열렸던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는 좀더 규모를 확대하여 다양한 김치를 만들고 체험하고 본인이 만든 것을 나누어 가져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김치를 좋아해 많은 현지인들도 상점에서 구입해 먹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러한 김치 만들기 체험 코너를 입장료를 받고 진행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참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먹거리 중에 한국의 바비큐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맛있게 구워진 고기와 함께 하는 쌈문화가 있습니다. 가끔 현지인 친구들이 저의 집에 놀러와 저녁식사를 할때 삼겹살, 불고기 등을 쌈장과 함께 각종 야채와 싸먹을 때면 너무 재미있어 하고 또 맛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곳 현지에서도 야채 샐러드와 함께 곁들어 먹기는 하지만 한국의 다양한 문화처럼 흥미롭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요즘 제 주변에 키위 친구들은 넷플릭스를 통하여 한국 영화 혹은 드라마를 많이 봅니다. 얼마전 한번은 제 친구가 저도 보지 못한 한국영화를 보고는 저에게 그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아 제가 조금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뒤늦게 그 영화를 찾아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서도 간혹 한국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상영관이 제한적이고 이곳 현지 사회에 별로 홍보가 되지 않아 상영이 끝난 후에 뒤늦게 알게 된 경우가 있어서 아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기를 그렇다면 한인 커뮤니티에서 흥행한 한국 영화들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종종 상영해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는 교회만 해도 큰 스크린이 있기에 가끔 영화 상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큰 스크린이 있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교민 어르신들의 조금의 관심과 협조가 모아진다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화만큼 그들의 삶의 방식, 문화, 언어를 알리기에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세 번째로는 이곳 뉴질랜드 학교에는 중학교부터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또, 고등학교에는 교환학생으로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프로그램 자체도 약간은 지루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우리 한인들이 자체적으로 준비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국은 이곳 뉴질랜드보다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것들(K-POP, 쇼핑,음식, 놀이공원 등)이 많습니다. 이곳의 Term 방학을 활용하여 가 방학마다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면 제 주변의 키위 친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곳 크라이스트처치는 오클랜드보다 예술, 공연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한국의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YG에서 K-POP 해외 오디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서 K-POP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보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부모님은 함께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셨고 그렇다고 우리끼리 보내기가 위험하다고 하셔서 못 가게 되어 아쉬웠던 적이 있습니다.
작게는 이렇게 뉴질랜드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부터 크게는 한국에 직접 방문해서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확인하여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네 번째로는 이곳의 사람들은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K-POP을 직접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 세계적으로 K-POP이 유명세이지만 이곳은 다른 나라보다 뒤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BTS 노래도 빌보드 순위 상위에 올라야만 그때서야 가끔 라디오에 나옵니다. K-POP 스타들이 신곡이 나오면 직접 홍보하여 라디오를 통해 자주 K-POP 노래가 흘러나왔으면 좋겠고, 또한 앞서 말한 “한국영화 상영”에 대해서도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라디오 매체를 통해 홍보가 된다면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뉴질랜드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제품을 한자리에 홍보 할수있는 박람회를 정기적으로 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자동차(현대, 기아, 쌍용), 중장비(현대, 두산), 전자(삼성, LG, 대우), 화장품 등등. 이러한 많은 제품들이 이곳 뉴질랜드 사람들은 한국의 제품인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오래 전 초등학교 때 만들기 시간에 준비물로 풀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엄마가 준비해주신 노란 딱풀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제 딱풀을 보며 빌려달라고 하며 자기가 써본 풀 중에 이 노란 딱풀이 제일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 친구가 이것은 분명 Made in Japan 일꺼야라고 했고, 제가 보기엔 노란 딱풀에 한국말이 쓰여 있어 한국제품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뭐라고 반박하지도 못하고 그냥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에게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Made in Japan 일꺼야라고 말했던 친구에게 아니야 이건 Made in Korea라고 말하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상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무심코 사용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한국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좋은 품질을 홍보하고 전시하는 박람회를 개최하면 좋겠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한인 관련 단체와 협력하여 뉴질랜드 현지의 한국을 좋아하고사랑하는 유튜버 공모전을 통하여 한국의 음악, 문화, 음식, 생활, 경제, 역사 등 여러가지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여 뉴질랜드 뿐 아니라 전세계에 여러 많은 SNS을 통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저도 한국의 문화를 제가 살고 있는 이곳 뉴질랜드에 더욱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우선 제 주위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먼저 한국을 소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교민사회 위상 높이려면 한국문화와 전통부터 잊지 말아야”

이지노 (크라이스트처치 걸스하이 Y12)

2021년 송파구 글로벌 인재 장학금 선발에 지원한, Christchurch Girls High School에재학 중인 Year 12 이지노입니다.
어려서부터 성실히,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저 또한 성실함과 꾸준히 열심히 저의 학업에 집중한 결과, 작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도 학업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NCEA Level 1 Excellence).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꾸준히 매주 토요일에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봉사를 참가하고 있습니다.
평소 사람들에게 저의 재능을 가르쳐주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이러한 흥미와 관심과 재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알고 돕고 싶습니다.
최근 한국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는 나라입니다.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들의 높은 글로벌 이미지, K-뷰티, 한국 드라마, K-팝(K-POP) 춤과 노래, K-푸드, 한류스타 또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교민사회가 뉴질랜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일 먼저 저는 개인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해야 하며, 특히 교민들에게는 모국인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교민들의 자녀들도 타국에서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으며, 영어가 모국어인채로 자라고 있습니다.
저 또한 뉴질랜드 현지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해서 애국가, 놀이동요, 한국무용, 역사, 전통놀이등등, 공부 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살지 않으면서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한국학교가 너무 고마웠고, 어느덧 친구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놀면서 점점더 한국이라는 나라에 흥미를 가지고 배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으며 재미있게 한국학교를다녔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단순한 관심이 아닌 열정으로 바뀌였으며, 이제는 한국인인 제 자신이 자랑 스럽습니다.
지금은 저의 후배들에게도 이 값진 경험을 만들어 주고자, 저는 한국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을 매주 토요일에 봉사를 하면서 또한번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또한, 꾸준한 여러 행사(한인의 날)를 개최를 하면서 한국인들의 단합됨과 문화를 현지인들에게보여줌으로서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위상을 높여 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작년2020년에 열린 한국의 날은 약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석하여 한국에 대한 역사, 문화, 음식 등을 보여 주면서다양한 체험을 즐겼습니다. 많은 행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할 수 없게 되었지만, 교민들의 화합과 협동, 자원봉사자들이 앞장서 유일하게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현지인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것과 비슷한 행사들은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꼭 이 행사가 아니어도 한국 음식만들기(송편, 만두, 김치), 전통놀이 즐기기, 전통 예술 즐기기 (한국무용, 국악기), 한국어 예쁘게(바르게) 쓰기 , 한국말 하기 등(오픈대화방), 경험할 수 있는 장기자랑 대회 같은 것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 자원봉사 단체를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년 전에 큰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과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너도나도 봉사에 앞장서서 빠르게 일상을 재정비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최근에도 크라이스트처치에 홍수가 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혼자서는 하기가 쉽지 않지만 서로 서로 손잡고 함께 한다면 어떠한 일이라도잘 극복 하듯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면서 더욱더 빠르게 현지인들과 더 친밀하고 밀접한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어 간다면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지리라 저는 믿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물어보면 제 스스로가 한국인임이 다시 한번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한국의 문화, 아름다움을 홍보하며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한국이 더욱더 계속해서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