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습격 세일’한 고급 핸드백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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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침입한 도둑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본 한 핸드백 전문 판매점이 이튿날 곧바로 바겐 세일에 나섰다.

오클랜드 도심 폰손비(Ponsonby) 로드에 위치한 핸드백 부티크인 ‘Saben’에 도둑들이 침입한 것은 지난 3월 14일(화) 새벽 3시 반 무렵.

공개된 사건 현장의 영상을 보면 복면을 한 도둑 2명이 경보음이 울리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게 선반과 벽에 전시된 핸드백을 가방에 쓸어 담고 순식간에 도망가는 모습이 보인다.

경찰에는 3시 45분경에 신고가 접수됐는데, 당시 회사 설립자가 3시 30분경에 전화기 경보음에 깨어 일어나 확인한 결과 도둑들이 커다란 해머나 대형 금속 막대기로 보이는 물건으로 출입문 유리창을 깨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수만 달러의 물건을 도난당했으며 지루한 보험 서류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어쨌든 이처럼 엉망이 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당일 하루 ‘Smash and Grab Sale(절도 습격 세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얼마간이라도 돈을 회수하고자 함이라면서, 또한 많은 고객들을 비롯해 지역사회로부터 우리가 괜찮은지 걱정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짓은 정말 부당하고 절대로 유쾌한 일이 아니라면서, 사업체들은 보안 카메라와 보험 가입으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이런 일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또한 인터넷상에서 도난품을 추적할 예정인데, ‘Saben’은 핸드백, 액세서리 및 여행용 가방 컬렉션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브랜드로 핸드백 가격은 130~700달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