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조미김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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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김 소비, 아시안 마켓을 넘어 메인 스트림으로>

뉴질랜드에서도 최근 몇 년사이 우리 영화, 음악, 댄스 등 K컬쳐의 유행과 함께 김치, 라면과 같은 K푸드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조미김은 아시안 마켓에서는 식사할 때 반찬으로, 또한 유러피언과 현지인 들에게는 다이어트 스넥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엇보다 조미김은 현지에서 건강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간식용 스낵으로 인기가 많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반찬으로 소비되는 조미김이 이제 세계화 속에 저칼로리 웰빙 김스넥 (Seaweed Snack)으로 뉴질랜드에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주먹밥이나 초밥에 사용되는 두꺼운 김을 주로 생산하는 일본과 스프나 탕에 들어가는 재료인 중국산 김과는 달리 우리 조미김은 스낵 형태로 판매하기 적당한 두께와 짭짤한 맛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시장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조미김은 한인슈퍼마켓이나 아시안 슈퍼마켓을 찾지 않아도,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파켄세이브(pack and save)나 카운트다운(Countdown)과 같은 메인스트림 유통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들 현지 대형 슈퍼마켓은 전국단위 유통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클랜드와 같은 대도시 말고도 남섬과 북섬의 여러 도시에도 공급되면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조미김 제품

<시장규모 및 수입현황>

뉴질랜드에는 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생산공장이 없어, 관련 제품은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 하고 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뉴질랜드 김 관련제품 수입규모는 710만 미국달러로 2020년 506만 미국달러 대비 40% 성장했다.

전체 수입 물량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172만 미국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한국산 김관련 제품의 수입규모가 80만 미국달러 였던 것을 감안하면 5년 사이 교역량은 두배가 늘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연간 생산되는 김은 약 1억6,000만속(124억장) 정도인데 이중 60%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나머지 40%는 가공/조미김의 형태로 해외로 수출이 되고 있다.

또한 10년전 김 수출 대상국이 40개국에 불과했다면, 최근에는 100여개 국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김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고 볼 수 있다.

현지 김유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블랙 페이퍼(검은종이)라 불리며 제품 구매를 꺼리던 현지인들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어, 관련제품 수입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는 대세로 자리 잡으며, 유러피언과 마오리인 등 현지인들도 그 어느 때보다 김제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동향>

뉴질랜드 조미김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 제품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조미김은 교민시장을 통해 주로 반찬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전장김과 같이 스시나 김밥을 위한 제품은 일본산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현지 대형 슈퍼마켓체인 현황

<유통구조>

조미김을 포함해 뉴질랜드 현지 가공식품 유통에 있어 대형 슈퍼마켓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유통경로이다. 그러나 이들 오프라인 유통점들은 최근 코로나19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리면서, 비대면을 기반으로 한 판매방식으로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가정에서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재구매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 속에 조미김 유통업계 역시 온라인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 해야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뉴질랜드 식품유통시장을 뜨겁게 달굴 또 하나의 경쟁자가 영업을 준비 중에 있다. 최근 몇 년사이 코스트코(Costco)의 뉴질랜드 진출은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제 진출 여부에 대해서 뚜렷한 움직임을 확인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작년 뉴질랜드 최대 경제 도시인 오클랜드 서부에 최종 진출을 확정하고 올해 8월 오픈을 목표로 매장 공사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고, 코스트코 직영 주유소(Costco Fuel Staion)는 매장보다 먼저 오픈해 현재 운영중에 있다. 

공사중인 뉴질랜드 Costco 1호점

<현지가공식품 시장의 변화> 

최근 밀키트(Meal Kit) 제품은 온라인 유통망의 성장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밖에서 식사를 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를 제공 했다면, 이제는 매일 다양한 메뉴와 간편한 조리로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밀키트제품은 커리나 파스타와 같은 메뉴가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불고기 덮밥, 김치 볶음밥 등 K푸드 메뉴도 선보이고 있어, 조미김과 K푸트 밀키트 제품이 함께 들어간 제품이 개발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4억9,926만 미국달러로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로 전체 우리나라 가공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실제로 김은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인 김치보다도 더 많이 해외로 수출되는 제품이다. 라면을 빼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K푸드라 할 수 있다.

<시사점>

뉴질랜드는 성인의 35%와 어린이의 21%가 과체중으로 분류될 만큼 비만인구가 많다. 그래서 인지 현지인들은 다이어트와 건강식에 관심이 높다. 현지 슈퍼마켓 가공식품 담당자에 따르면, 많은 현지 소비자들이 조미김을 웰빙 다이어트 스넥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보통 짭짤한 맛을 가진 감자/곡물 과자는 칼로리가 높지만, 이에 비해 김스넥은 칼로리도 적고 또 해초류의 건강과 풍미도 갖추고 있어 세이버리(Savoury) 푸드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대체 건강스낵으로 인기가 많다.

이렇게 김 스낵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보다 새로운 제품으로 현지 수요를 공략한다면 더 많은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케팅에 있어서도 뉴질랜드가 유행에 둔감한 나라인 점을 이해하고 일회성 마케팅보다는 꾸준히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중기적인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또는 가까운 호주만해도 이미 몇 년 전에 한국의 대중문화와 함께 다양한 K푸드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뉴질랜드는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탓인지 이른바 핫(Hot)한 K푸드 제품들도 이제서야 입소문을 탈 만큼 유통시장에 외국산 가공식품이 제품이 퍼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행히 뉴질랜드는 좋은 품질의 가공식품 원료가 많고 이를 활용하는 식품제조업체와 유통사들이 많아서 식품 전시회 등을 통한 업계 교류가 활성화 되어있다.

우리나라의 조미김도 현지 식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제품이 알려지고 또 시장을 더욱 넓혀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현지 조미김 제품 유통사 홈페이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 수출입통계, 오클랜드 무역관 현장 촬영 자료

* 본 기사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뉴질랜드 오클랜드 무역관(임재걸 관장)’의 협조를 받아 출처를 밝히고 게재합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