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사는 작은 마을 “전쟁기념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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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고 내륙의 한적한 작은 마을에서 지역의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탑을 세우기 위해 주민들이 나서고 있다.

센트럴 오타고의 ‘세인트 바탄스(Saint Bathans)’와 ‘캠브리안스(Cambrians)’는 과거 골드 러시 당시에는 수 천명이 살기도 한 번화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고풍스러운 건물만 남은 채 수십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그중 30명이 사는 세인트 바탄스의 주민인 톰 엔라이트(Tom Enright)는 내년 안작데이까지 설립을 목표로 전쟁 기념탑을 세우려고 이 지역 출신의 전쟁 참전용사의 명단을 수집하는 한편 8만 달러를 목표로 기금도 모으고 있다.

자신의 부친도 1918년까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복무했는데 특히 아버지의 형이 당시 세인트 바탄스 전신국 직원이었기 때문에 전쟁 소식을 일찍 접하고 모병국으로 달려가곤 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동안 아버지를 포함해 지역의 참전용사들을 기릴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그는 우리가 이들에게 얼마나 감사한 마을을 갖고 있는지 나타내고 또한 매년 안작데이에 모여 기념할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현재까지 50여 명의 이 지역 참전용사들의 명단을 확보했지만 그중에 아직 여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전쟁 기념비는 올 네이션 포인트(All Nations Point)에 세워질 예정이다.

캔터베리와 오타고의 경계에 위치한 이 지역은 마을 규모는 비록 작지만 진흙 벽돌로 지은 오래된 벌컨(Vulcan) 호텔과 함께 금광 개발 과정에서 생긴 블루 레이크(Blue Lake) 등 풍광이 아름다워 옛 분위기를 느끼고자 종종 찾는 이들이 많다.

엔라이트는 이번에 설치하는 전쟁 기념비가 또 다른 지역 명소가 되면서 또한 매년 안작데이가 되면 사람들이 모이는 자랑스러운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