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주택 차고에서 실종자 시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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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캔터베리의 한 버려진 주택 차고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은 4월 17일(월) 저녁 7시 40분에 타일러(Tyler)와 더럼(Durham) 스트리트 모퉁이에 있는 한 주택의 차고에 있던 흰색 닛산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안 나왔지만 사망자는 3명의 자녀를 둔 리처드 레만(Richard Leman, 41)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차량도 그의 차였다.

그는 발견되기 한 주 전인 지난 4월 11일(화) 밤에 크라이스트처치 북부 위성도시인 랑기오라(Rangiora)의 몇몇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바 있다.

이후 그의 안전과 정신 건강을 염려한 가족이 이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그를 찾아 나섰는데, 경찰은 처음에는 사인을 불명이라고 했다가 이튿날인 18일 오후부터 살인 사건(homicide)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 텐트가 세워지고 법의학 수사관들이 조사 중인데 이웃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지난해부터 아무도 살지 않고 있으며 창문이 깨지고 문이 부서졌으며 마당에 잡초가 무성한 상태이다.

한편 한 이웃 주민은 17일 오후 5시경에 한 10대 청소년과 젊은 여성이 자기 집을 찾아와 문제의 차고에 도난 차량이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면서, 그 몇 시간 뒤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참 이상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민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펼치면서 보안 카메라가 있는 주택을 찾아 하드 디스크를 가져가는 모습도 보였는데, 무장 경찰이 경비하는 가운데 수사 관계자는 며칠 동안은 경찰이 현장에 머물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보가 있으면 전화 105번으로 경찰과 접촉해 주도록 당부했다.

한편 문제의 주택은 지난달에 정부의 주택 임대기관인 ‘카잉가 오라(Kāinga Ora)’에서 개발을 위해 구입했으며 임대할 계획은 없었다는 사실이 카잉가 오라 측에 의해 확인됐다.

잠정적인 통계를 보면 뉴질랜드에서는 올해 들어 이번 사건 전까지 살인이나 살인으로 의심되는 사건으로 최소한 13명이 사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4명, 그리고 한 해 동안에는 총 82건의 사건이 발생했었다.

매년 평균 국내에서는 7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인구 10만 명당 1.3건의 비율을 보이면서 OECD 중앙치인 10만 명당 0.95건보다 높은 실정이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