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용 수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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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신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소비자 신용 수요’가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초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4월 17일(월) 발표된 올해 첫 분기의 ‘에퀴팩스 NZ 분기 소비자 신용 수요 지수(Equifax New Zealand Quarterly Consumer Credit Demand Index)’에 따르면, 전체적인 소비자 신용 신청이 전년 3월 분기에 비해 6.2% 줄었으며, 개인대출 및 신용카드를 포함한 무담보 신용 신청은 0.7% 증가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19.6%나 많이 감소했다.

이 지수는 신용카드와 개인대출 및 주택대출을 포함한 소매 상품의 신청 상황을 측정한다. 무담보 신용 수요는 3월 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신용카드 수요가 18.7% 늘어난 점이 그 배경에 있지만 개인대출 수요가 10.8% 줄어들면서 전체 증가세가 많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3월 분기에도 전년 대비 19.6% 하락률을 보이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에퀴팩스 관계자는 전반적인 신용 수요 감소가 소비자 정서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전반적인 신용 수요 감소는, 소비자들이 불확실하고 점점 더 큰 비용이 드는 환경에서 새로운 지출을 걱정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신용 수요 감소는 올해 1분기에 전국적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초반부터 닥친 기상 재해는 특히 북섬 동부 해안 지역의 신용 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스번은 올해 3월 분기에 전년에 비해 14.8%나 크게 감소해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으며 11.7% 줄어든 넬슨과 11.3%의 마나와투/황가누이의 감소율이 그 뒤를 이었다.

(위 도표는 분기별 소비자 신용 수요 지수 연간 변동율, 2020.1~2023.1)

개인 대출 수요도 1분기 모든 지역에서 감소한 가운데 기스번이 22.5%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신용카드는 이번 분기에 증가한 유일한 신용 수요였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지역 중에서는 타라나키가 30.0% 증가율로 1위였으며 23.2% 증가한 오클랜드가 그다음, 그리고 22.9% 증가한 웨스트코스트가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첫 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3월 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6% 줄어들었는데, 이는 에퀴팩스 지수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주택담보대출 분야에서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29.5%가 줄어든 넬슨이었으며 26.2%의 기스번이 그 뒤를 이었고 혹스베이가 23.9%의 감소율로 3위였는데, 한편 관계자는 자료를 볼 때 주택시장 약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