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약국 단체 “처방전 수수료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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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macist filling prescription in pharmacy drugstore

약국 단체가 현재 5달러인 처방전 수수료를 폐지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의 115개 약국 운영주가 소속된 ‘Independent Community Pharmacy Group’은 5월 1일(월) 보건 당국을 대상으로 처방약에 대한 ‘환자 본인 부담금(patient co-payment fee)’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룹 소속의 한 약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수수료는 돈이 없는 환자가 먹을 것과 약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나중에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항우울제와 수면제를 복용하는 정신 건강 환자가 돈 때문에 약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되면 결국 항우울제가 아닌 수면제를 선택한다는 점을 함께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사이클론 가브리엘의 피해를 본 지역에서 처방전 수수료를 없앤 결과 더 많은 이들이 약을 타갔고 약사와 환자가 돈이 아닌 건강에 대해서 훨씬 더 편안하고 쉽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처방전 수수료는 지난 1980년대 처음 도입됐고 2013년에 3달러에서 5달러로 인상됐다.

정신 건강 운동을 벌이는 한 여성은, 자신이 16살 때 집을 나와 혼자 살면서 처방전 비용으로 약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는 여전히 많은 뉴질랜드인에게 큰 ‘장벽(barrier)’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오타고대학 연구에 따르면, 처방전 수수료를 없애면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많아지는 눈에 띄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 그룹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 및 폐 질환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더 적었고 입원 기간도 더 짧아졌는데, 이에 따라 연구진은 건강이 취약한 사람이나 저소득 그룹에는 처방전 요금을 인하하거나 완전히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을 시작한 그룹은 ‘기업형 약국(corporate pharmacies)’이 무료 처방전 정책을 미끼로 독립 약국들을 몰아내고 있다면서, 할인 등 기존의 다른 정책은 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등 기업형 대형 약국은 처방전 수수료를 받지 않아 환자가 몰리는데, 그러나 이들은 큰 도시에만 위치해 농촌 주민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