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 “노동당과 국민당 막상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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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들어 정당지지율이 계속 바뀌는 가운데 노동당과 국민당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월 13일(월)에 ‘1News Kantar Public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는데 노동당이 1월 30일(월)에 나왔던 지지율보다 2%p 빠진 36%를, 그리고 국민당도 3%p가 내려간 34%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ACT당은 1%p 오른 11%를 기록했고 녹색당이 4%p나 크게 오른 11%로 ACT당과 같았으며, 뉴질랜드 제일당은 1%p 오른 3%를 보였고 마오리당은 2%p 오른 3%를 각각 기록했다.

이와 같은 지지율을 그대로 총선에 대입하면 노동당은 46석, 녹색당이 14석으로 둘을 합해 ‘중도 좌익계(centre-left parties)’가 60석을 차지하며 국민당은 43석을, 그리고 ACT당은 14석을 차지해 ‘중도 우익계(centre-right parties)’ 정당은 57석을 차지한다.

이 경우 어느 정파도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없으며 만약 마오리당의 라위리 와이티티(Rawiri Waititi) 의원이 와이아리키(Waiariki) 마오리 선거구에서 다시 승리하면 마오리당의 이번 지율로는 총 3석을 차지하면서 정권 수립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

지금까지의 전례와 마오리당 성향 및 정계 상황으로 볼 때, 마오리당이 노동당에 합세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단독 집권 중인 노동당이 연립 정부로 성격이 바뀌어 재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만약 마오리당이 국민당과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ACT당을 포함한 3당이 합해 60석으로 정권 창출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제일당의 윈스턴 피터스 대표가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또 상황이 바뀌며, 현재 양 진영의 지지율이 박빙인 만큼 10월 총선 결과는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다.

1월 중순에 저신다 아던 총리가 전격 퇴진한 후 크리스 힙킨스 신임 총리가 취임한 직후 실시돼 지난 1월 말 나온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5%p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당시 1%p 하락한 국민당을 38% 대 37% 간발의 차이로 앞서면서 지지율이 역전된 바 있다. 당시 노동당이 가져간 지지율은 국민당 뿐만 아니라 ACT당과 마오리, 녹색당과 제일당에서 골고루 이동했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그 당시로 되돌아가면서 특히 녹색당이 1년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약진했다.

“힙킨스 총리 지지율 크게 오르고 럭슨 대표는 하락”

한편 총리감 후보에 대한 조사에서는 여야 지도자 간에 희비가 크게 엇갈렸는데, 취임한 지 이제 40여 일이 갓 지난 크리스 힙킨스 현 총리가 이전보다 4%p나 올려 27%를 보인 반면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5%p나 하락해 17%로 떨어졌다.

그 외 ACT당의 데이비드 시모아 대표는 6%로 변함없었으며 피터스 제일당 대표가 1%p가 올랐고, 이미 총리직을 떠나고 정계 은퇴까지 선언한 아던 전 총리가 3%p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2% 지지를 받았다.

이처럼 힙킨스 총리가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배경에는, 그가 취임하자마자 심각한 인플레이션 하에서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면서 관련된 각종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한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전해진 뒤 힙킨스 총리는, 이번 선거의 승리뿐만 아니라 정부가 이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해 총리로 나섰다면서, 국민들은 생활비와 사이클론 가브리엘 피해 복구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에 정부가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전국에서 많은 이들로부터 지금까지 따뜻한 환영을 받아 기쁘다면서, 자신과 정부 앞에는 여전히 험난한 많은 일들이 남았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녹색당과는 협력 중이지만 마오리당과는 아직은 제한적이며 이번 회기에 마오리당과 비교적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 누구와 협력할지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럭슨 국민당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총리 교체와 자연재해로 특별하게 시작한 올해에 국민당은 현 단계에서 정부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지원하는 입장이지만 정부에 책임을 물을 필요성도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국민당이 제시한 ‘Family Boost’ 정책에 대해 환상적인 반응이 있었다면서, 마오리당과의 협력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마오리당의 라위리 와이티티 공동 대표는 힙킨스 총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오리당은 와이탕기 조약에 의거한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정당들과 협력할 것이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당 정책을 지지한 것을 보여줬다면서, 7개 마오리 선거구 전체 당선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녹색당의 마라마 데이비슨 공동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가 정말 좋다고 반기면서, 당의 초점은 녹색당이 차기 정부를 구성할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그동안 노동당과 잘 협력해왔고 와이탕기 조약과 환경에 대해 마오리당과는 유사한 가치를 가졌지만 선거 후 모든 연정 협의는 당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