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NZ(보다폰) “위성 통해 NZ 전국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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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Vodafone)’이 일론 머스크가 진행 중인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위성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뉴질랜드 전역을 커버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보다폰은 4월 3일(월)부터 새롭게 ‘One NZ’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와 같은 소식을 함께 전했는데, 현재 곳곳에 설치된 휴대폰 타워(cellphone tower)를 통한 서비스에 더해 앞으로는 위성을 통한 연결도 가능해진다.

회사 대표는 현재 One NZ 서비스는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일하는 지역 중 98%를 커버하지만 이를 넓이로 따지면 전체 국토 면적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발생했던 이동통신 두절 사태를 지적하고 당시 위성통신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자사의 새 서비스는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 서비스는 공공 안전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국토 전역을 커버해 농업과 원예, 어업, 관광, 임업, 운송 및 물류와 같은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대변인은 위성 서비스가 처음에는 멀티미디어(MMS) 텍스트를 포함한 문자 메시지만 가능하지만 이후 ‘음성 통화’ 및 ‘모바일 브로드밴드’도 지원하도록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음성 서비스가 제공되면 이동통신 가입회사가 어느 회사이든 관계없이 긴급 서비스 요청인 111을 통해 비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이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One NZ와 ‘Spark’ 및 ‘2degrees’ 등 국내에서 사업 중인 3개 이동통신사는 그들 중 하나가 작동하지 않아도 휴대폰 네트워크를 통해 응급 서비스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One NZ 측은 새로운 서비스의 요금 및 마케팅 방안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스마트폰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기존 고객이 새 스마트폰이나 추가 장비를 사용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기존 스마트폰 사용 가능, 요금제는 미정>

이번 계약은 미국 이동통신사인 ‘T-Mobile’이 지난해 8월에 SpaceX와 맺은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T-Mobile은 자사의 가장 인기 있는 요금제에 위성 연결을 무료로 포함하는 게 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One NZ는 이번에 맺은 계약 조건은 상업적으로 민감한 비밀이라면서,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그리고 Spark나 2degrees를 배제하는 독점 계약 조항이 포함됐는지 여부도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One NZ의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2degrees에서도 미국 위성회사인 ‘Lynk’와 함께 고객이 위성을 통해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시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뉴질랜드는 세계적 수준의 이동통신 기술이 잘 갖춰져 있지만 도시 생활에 국한된 나라가 아니라면서, 전 세계 다른 이동통신사와 마찬가지로 2degrees도 기존 서비스 범위를 벗어날 때 연결을 가장 잘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곧 초기 시험을 거쳐 궁극적으로 고객이 어디에서나 음성 통화 및 기본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 계획이 발표되자 지니 앤더슨(Ginny Andersen) 경찰부 장관은, 공적 자금을 지원받지 않는 Starlink 개발을 환영하고 나섰는데, 반면 트레킹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마니아 중 일부는 외딴 산장까지 휴대전화가 연결된다는 점에 대해 오히려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사명을 바꾼 One NZ는 지난 2019년 뉴질랜드 증권시장 상장사인 ‘Infratil Ltd.’와 캐나다 투자회사인 ‘Brookfield Asset Management’가 34억 달러에 인수한 후 영국 ‘Vodafone 그룹’과 연결이 끊어졌다. 회사 측은 이제  Vodafone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연간 2000~3000만 달러 라이센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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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는?>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관련 사업체인 스페이스X에서 설립한 이동통신 프로젝트로, 기존 이동통신과 달리 지구 상공 340~614km에 달하는 3개의 저궤도에 모두 3만여 개 소형 위성을 깔아 지형과 관계없이 어느 곳에서나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전에도 이리듐이나 인말샛 같은 위성통신 서비스가 있었지만 음성 통신 위주였고 데이터 통신은 극히 제한적이었던 것에 비해 스타링크는 100Mbps의 속도를 내는 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와 호주 및 일본에서 사용 중이며 올해 한국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뉴질랜드에서도 안테나 등 전용 키트를 설치하면 원격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에 무상으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해 전장 상황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