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OCR)’를 0.5%p 다시 인상해 5.25%에 도달했다.
4월 5일(수) 중앙은행은 2월 22일(수) 기준금리를 4.25%에서 4.75%로 0.5%p 올린 지 한 달 보름여 만에 또다시 0.5%p 올리는 빅스텝을 연거푸 밟았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21년 10월 당시 0.25%였던 기준금리를 0.5%로 올린 이후 지금까지 모두 11차례나 연속 인상인데, 이번에도 전문가 대부분과 은행을 비롯한 경제 기관들이 0.5%p 인상 폭을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날 호주의 금리 동결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놓고 0.25%p의 인상 폭을 점치기도 했지만 중앙은행은 여전히 연간 7%가 넘은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고 노동시장은 지속 가능한 최대 수준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2월 분기의 국내 경제 활동이 지난 2월 금리 인상 시 공개한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것보다는 비록 낮아졌지만 현재 수요 역시 공급 능력을 앞질러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에도 빅 스텝을 밟은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연간 1~3%로 낮추기 위해서는 이전에 언급한 대로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에 통화정책회의 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금리 추가 인상으로 특히 변동금리 대출자는 또 타격을 받게 됐는데, 반면 장기 대출자에 대해서는 이미 각 은행에서 이러한 금리 변동 추세를 반영한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그보다 중요한 것은 2년 전에 0.25%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가 넘게 치솟으면서 대출자들이 지불해야 하는 실제 이자 비용이라면서, 이들은 고물가 속에 생활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도 이제는 노동력 부족보다는 판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국내 경기는 이미 침체에 빠졌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호주 연방은행은 4월 4일(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면서 금리를 3.6%로 동결시켰는데, 이는 지난해 5월부터 10차례 이어진 인상 끝에 처음 나온 동결 조치이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