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전직 군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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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뉴질랜드 전직 군인이 전사했다.

3월 21일(화) 오후에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와 같은 뉴스를 통보받았음을 국내 언론에 확인해주면서,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대변인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더 이상의 정보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한 언론사는 우크라이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 남성의 부대 지휘관이 그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전투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첫 번째 보도가 나간 후 이튿날인 22일(수) 국내 언론들은, 참전 중인 또 다른 뉴질랜드 전직 군인인 동료의 말을 빌어, 전사자가 전직 뉴질랜드 육군이었던 케인 테 타이(Kane Te Tai, 38세)라고 신원을 밝혔다.

동료는 테 타이가 소속된 부대 지휘관을 통해 그가 전투 중 사망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그는 자신이 전적으로 믿는 대의를 위해 싸우다가 죽은 전사라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도 파병됐던 테 타이는 마오리로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육군에 복무했는데, 작년 7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죽기 전까지 외국인 부대 정찰팀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로 떠나기 전에 기부금 모금 사이트인 ‘기브어리틀’을 통해 방탄조끼와 헬멧 구입 등 필요한 경비 3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기도 했다.

테 타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작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뉴질랜드 시민으로서는 세 번째 발생한 사망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8월에 도미닉 브라이스 아벨렌(Dominic Bryce Abelen, 사망 당시 28세)이 그가 소속된 비밀 정보부대가 동부 도네츠크(Donetsk)에서 러시아 참호를 공격하던 중 사망한 바 있다.

뉴질랜드 육군에서 10년간 근무했던 그는 당시 무급 휴가 중이었으며 전쟁이 난 후 외국인 부대에 동참했었는데 이번에 사망한 테 타이도 같은 부대 소속이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구호 활동가인 앤드루 백쇼(Andrew Bagshaw, 사망 당시 47세)가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인 바흐무트(Bakhmut)의 솔레다르(Soledar)에서 실종됐다가 몇 주 뒤 그 지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영국 출신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유전학 분야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작년 4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펼쳐오다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