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해 평통 뉴질랜드 지회가 참전용사들과 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협의회’는 지난 6월 25일(목) 오클랜드 시내의 한식당 ‘자미’에서 33명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감사편지 책 증정식’을 가졌다고 전해왔다. 이 자리에는 우영무 협의회장을 비롯한 15명의 평통위원들과 함께 홍지연 양 등 지난달에 협의회가 실시했던 ‘참전용사에게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의 수상자 3명 등 모두 51명이 참석했다.
‘참전용사에게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은 지난 6월 20일(토)에 시상식을 가졌으며 참가자들의 글이 책자로 만들어져 이날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됐다. 고등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홍지연 양은 6년 전 처음 만났던 참전용사인 캔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로 수상을 했는데, 이날 행사장에서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기도 했다.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협의회장의 환영사와 건배, 그리고 다니엘 참전용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정성스럽게 차려진 한식을 함께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증정식을 통해 책과 함께 한국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감사의 그림 편지와 선물을 준비해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민들이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드리고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한복을 입고 참석했던 여성 자문위원들은 큰절로 참전용사들에게 최상의 경의를 표하기도 했는데, 절을 받은 한 참전용사는 ‘존귀한 사람에게 큰절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에게 해줘 영광이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년 그렇듯 이날 행사에도 참전용사들이 노령으로 이미 별세했거나 거동이 힘들어 참석을 못한 용사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참석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협의회 측에서는 이번 행사로 위원들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다시는 전쟁의 참혹함이 되풀이되지 않고 끝나지 않은 전쟁이 마무리돼 종전 선언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영무 협의회장은 뉴질랜드에서 6.25 70주년을 맞이한 이 날은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헌신을 디딤돌로 자라난 후손들이 함께 어울려 하나가 된 평화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면서, 참전용사들이 오래 건강해 보은의 시간을 더 자주 갖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