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건조한 뉴질랜드 군함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도가 지연되다가 조만간 출항을 앞두고 있다.
최근 전해진 양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형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HMNZS Aotearoa)함’ 인도와 관련해 뉴질랜드 해군 관계자들이 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오테아로아함은 작년 10월말에 울산의 현대중공업에서 당시 데임 팻시 레디(Dame Patsy Reddy) 뉴질랜드 총독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을 가졌다.
이후 올해 1월에 정식으로 인도될 예정이었으며 해군 최대 규모의 함정이라는 상징성도 있어 뉴질랜드 측에서는 당초 일정대로 인도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서는 울산과 가까운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모든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이후 한국에서 사태가 점차 진정되면서 그동안 양국 외교부에서는 함정 인도를 위한 뉴질랜드 관계자들의 입국을 협의해 왔다.
최근 협의가 끝나 마침내 뉴질랜드 기술진들이 지난 5월 25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빠르면 이달 8일에 뉴질랜드를 향해 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오테아로아함은 길이 176m, 배수량 2만6000톤으로 뉴질랜드 해군에서 가장 크며 유류 탄약과 함께 배에 장치된 담수화 장치로 만든 식수 등 각종 물품을 지원하는 군수지원함이다.
이 배는 선령이 30년이 넘은 엔데버(Endeavour)함을 대체하고자 5억달러에 가까운 예산으로 건조했으며 선체 보강으로 유빙이 많은 남빙양에서의 작전도 가능하다.
또한 군사 작전만 아니라 태평양 제도 등에서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인도적 구호활동에도 나서는 다목적 군함이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