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임시비자를 가진 외국인들 중 귀국 자금이 전혀 없이 고립된 이들을 선별해 항공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주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해당 정책이 공개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내무부/적십자 외국인 지원 프로그램(DIA/Red Cross Foreign Nationals Support Programme)’을 통한 지원이 최근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시비자 소지자가 직업을 잃었거나 또는 고립된 방문자들이 귀국 자금이 고갈된 상황에서 출신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또는 고국으로부터도 전혀 도움을 못 받는 경우에 이를 심사해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심사는 내무부와 적십자가 먼저 해당자들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고 또 대사관이나 고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따지게 되며 이민부에서 관련 정보도 받게 된다.
한편 이민부는 이 프로그램에 드는 비용이 얼마나 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이민투자협회(Association for Migration and Investment) 관계자는 일단 전국에 있는 확인 대상자는 7000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사 귀국하는 항공 비용이 지원될 자격을 갖췄다 하더라도 도착하는 나라에서 입국에 필요한 조건이나 경유지와 항공기 좌석 여건 등 여러 가지 상황들에 따라 지원 가능 여부 역시 달라진다.
또한 이민부에 따르면 만약 지원을 받은 이들이 나중에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오고자 하면 비자를 받기 전 먼저 이번에 지원받은 비용부터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개인 자금이 고갈된 임시비자 소지자나 방문객들은 먼저 대사관과 협의한 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내무부에 자신의 상황을 알려보도록 이민투자협회의 관계자는 권유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