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자들 중 일부가 ‘코로나 19’ 사태를 피해 뉴질랜드로 피난을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 블룸버그(Bloomberg) 등은, 실리콘 밸리의 거부들을 포함한 부자들이 뉴질랜드에 미리 마련해 놓은 피난 시설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 에어리어(Bay Area) 기업가인 미하이 디누레스쿠(Mihai Dinulescu)와 부인이, 뉴욕이 봉쇄되기 사흘 전인 지난 3월 초에 오클랜드 공항에서 목격됐다.
이른바 ‘최후의 날’ 벙커 전문 기업인 ‘Rising S Co’에 따르면, 몇 주 전 뉴욕 출신의 한 억만장자가 자신들이 구입해 놓았던 뉴질랜드의 벙커 출입문을 어떻게 열 수 있는지를 문의했었다고 밝혔다.
11피트 지하에 마련된 해당 벙커는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꽤 오래 전부터 뉴질랜드 곳곳에는 이와 같은 피난용 벙커들의 존재가 전해져 왔다.
이 회사는 지난 수년 동안에 뉴질랜드에 모두 10여개의 벙커 공사를 했으며, 벙커들은 해밀턴과 노스 캔터베리의 핸머 스프링스(Hanmer Springs), 그리고 와나카(Wanaka) 등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 투자가들을 포함해 미국 억만장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에 걸쳐 전염병이나 폭동과 같은 불시의 재난에 대비하고자 벙커와 함께 그곳까지의 이동 수단 등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었다.
이들 벙커는 미국 내에도 있고 뉴질랜드와 같이 멀리 떨어진 외국에도 있는데 일부 벙커들은 아예 아파트처럼 공동시설이 달려 있는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지하에 있는 이들 벙커들은 가격에 따라 시설도 천차만별인데, 내부에는 식량이나 연료는 물론이거니와 때로는 비상약품을 포함해 심지어는 자체 방어를 위한 무기까지 구비된 경우도 많다.
한편 벙커뿐만 아니라 이들 부자들은 뉴질랜드 곳곳에 이미 호화 별장을 비롯한 부동산들을 구입한 경우도 많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은 Rising S의 벙커 시공 장면)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