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섬 페리 잦은 운항 중단 “대중교통 체계 위기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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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악천후는 물론 고장 등으로 남북섬을 잇는 페리가 운항이 자주 중단됐던 가운데 대중교통 체계가 위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4월 4일(화) 아침에 대중교통 운동가인 존 리브스(Jon Reeves)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뉴질랜드의 여객 운송 시스템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그중 쿡해협을 건너는 페리가 문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남북섬을 잇는 페리가 수도 없이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돼 전국적으로 승객 운송은 물론 화물 운송업계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쿡해협을 잇는 페리 구간은 우리나라의 국도 1호선이라면서, 이러한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구간을 운항 중인 페리 중 인터아일랜더를 보면 그중 가장 새것이라는 선박이 건조한 지 24년이나 됐고 또 하나는 28년이나 됐다면서, 쿡해협은 페리 운항에는 매우 가혹한 환경으로 이런 곳에서는 페리의 최대 수명은 일반적으로 30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페리 회사인 블루브리지(Bluebridge)의 최신 페리도 이미 선령이 15년이라면서 이 배는 또한 실제로 쿡해협을 건너기 위해 설계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클랜드에서 버스나 기차 운행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페리도 안 다니는 등 대중교통이 멈추는 동안 시민들은 택시를 잡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시민들은 대중교통 측면에서 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알고 있을 거라고 리브스는 주장했다.

이런 상황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예를 들어 버스 운전기사에게 12개월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실업자들이 운전기사직에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면서,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국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인데 6개월 남은 총선 전까지 각 당이 이 문제에 어떤 대책을 내놓는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4월 3일(월) 고장으로 운항이 취소됐던 블루브리지 페리는 이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틀째에도 운항이 취소되면서 예약한 승객은 차에서 잠을 자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