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키위 24,000~58,000명 호주 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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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O mine workers board a Qantas flight to Newman at Perth domestic airport in Perth on Tuesday, December 8, 2020. (AAP Image/Richard Wainwright) NO ARCHIVING

국경이 다시 본격 개방되기 시작하면 내년에 2만 4,000명에서 5만 8,000명 사이의 키위들이 호주로 떠날 수도 있다는 연구 자료가 나왔다.

최근 경제 컨설팅 기관인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 소속의 한 전문가는, 뉴질랜드에 비해 높은 급여와 낮은 생활비에 대한 유혹 속에 이 정도 규모의 키위들이 호주행을 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평상시에는 매년 평균 3만 4,000여 명의 키위들이 호주행을 택했는데, 팬데믹 이후에는 3만 1,000여 명이 돌아왔고 1만 8,000명 정도는 아직까지 떠나지 않아 결론적으로는 4만 9,000명이 귀국한 셈이 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높은 임금을 찾아 다시 키위들이 대규모로 인력이 모자라는 호주로 떠나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는 21% 정도 급여가 상승하면서 평균 6만 2,000달러가 조금 넘게 된 호주의 임금 수준이, 비록 27%가 올랐지만 4만 5,000달러를 약간 넘는 뉴질랜드보다 월등하게 높은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뉴질랜드는 작년 12월 분기까지 연간 물가상승률이 5.9%나 됐던 반면에 호주는 같은 기간에 3.1% 수준에 머물면서 양국의 생활비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서호주 주의 가장 인기가 있는 관광지인 브룸(Broome)에 있는 한 지역 카페에서는 바리스타에게 거의 10만 달러 가까운 급여를 주고 있는데, 시드니로 삶의 터전을 옮긴 한 키위 디자인 컨설턴트는 고객 규모도 훨씬 크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도 이곳으로 이주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오클랜드에 있을 당시 자신이 감당했던 주택 임대료가 지금 호주에서 내는 것과 같다고 말해 생활비에 대한 부담도 예전과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에서 기술직과 건설직 채용을 주로 중개하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두 나라에서 모두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데 호주에서 갑자기 경기 붐이 크게 일어나 키위들이 몰려간다면 뉴질랜드에는 심각한 상황이 될 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호주가 더 많은 임금을 주기는 했지만 올릴 만큼 올렸다면서, 뉴질랜드 역시 건축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인력 사정도 빠듯해 임금이 실제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뉴질랜드에도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