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6월 현재 국내 총인구는 502만5000명으로 추정되며 그중 아시안(Asian)은 70만명 이상으로 총인구 대비 15%가량으로 이는 70%의 유럽계와 17%인 마오리에 이은 3번째 인종 그룹이다.
지난 9월초 통계국은 2018년 센서스를 분석해 인종별로 인구 특성 및 문화와 정체성 등 몇몇 분야별로 구분된 자료를 공개했는데, 이 자료들을 통해 현재 뉴질랜드에 사는 아시안들의 모습을 2주에 걸쳐 나눠 소개한다.

<NZ가 만약 ‘주민 100명만 사는 마을’이라면?>
만약 ‘뉴질랜드가 주민 100명만 사는 마을’이라면 전체 인구를 6개 큰 ‘인종 그룹(ethnic group)’으로 나눈 결과는 (도표1)처럼 ‘유럽계(European)’가 70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안’은 17명의 ‘마오리(Māori)’에 이어 15명으로 3번째로 많은 뉴질랜드촌 주민이 된다.
8명은 ‘태평양 군도(Pacific)’ 출신이고 각각 한 명씩이 ‘중동이나 남미, 아프리카(Middle Eastern/Latin American/African, MELAA)’와 ‘기타(Other ethnicity)’였다(* 이민자 마을답게 출신이 2개 이상인 경우도 꽤 있어 전체 숫자는 100명보다 많다).
한편 이 마을에 사는 남자는 49명, 여자는 51명으로 여성이 조금 더 많으며 전체 주민들의 ‘중간연령(median age)’은 37.4세였다.

<아시안 “조만간 마오리 인구 넘어선다”>
2018년 센서스에 나타난 인종별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도표2) 유럽계라고 답한 비율은 복수 응답자 포함 총 329만7864명이었고 이는 전체의 70.2%였는데 숫자는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013년 센서스의 74.0%에서 4%포인트 하락했다.
당연히 아시안과 마오리 등 다른 인종들의 점유율이 조금씩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결국 뉴질랜드의 인종적 다양성이 전보다 더욱 뚜렷해졌음을 알 수 있다.
마오리는 77만5836명으로 유럽계 바로 다음이었으며 2013년의 14.9%에서 16.5%로 점유율도 높아졌다.
아시안은 점유율이 5년 전 11.8%에서 15.1%로 크게 높아진 70만7598명이었는데, 점유율 증가 3.3%포인트는 6개 인종 그룹 중 가장 높아 조만간 아시안들이 마오리 숫자를 추월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시안 중 특히 중국계가 23만1387명으로 가장 많은데, 더구나 중국은 3177명인 홍콩과 말레이시아 중국계 4866명, 여기에 1413명의 캄보디아 중국계와 싱가포르(675명)나 타이완(6570명)까지 더하면 범 중국계는 훨씬 더 많아진다.
아시안 중 중국 다음은 인도계로 22만1916명이었으며 이 역시 피지 출신 인도계가 1만5132명, 그리고 남아공 출신 인도계도 1632명이나 돼 범 인도계 인구도 훨씬 더 많다.
한편 현재 국내 인구 구성은 유럽계와 마오리에 더불어 중국과 인도, 그리고 ‘사모안(Samoan)’ 등 5개 민족 출신이 상위 5대 그룹을 형성한다.
또한 근래 들어 유입이 급증한 ‘필리핀계’도 2018년 센서스에서 7만2612명으로 집계돼 아시안 중에서는 상위 3번째에 자리했다.
‘한국계(Korean)’라는 응답은 3만5664명으로 아시안계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 필리핀계 다음이었으며 1만8141명인 ‘일본계’가 뒤를 이었다.
한편 6개의 인종 대그룹 구분 중 4번째 규모 그룹은 ‘태평양 제도 (Pacific)’ 출신으로 총 38만1642명이며 점유율 역시 5년 전 7.4%에서 현재는 8.1%로 높아졌다.
그중 사모아가 가장 많은 18만2721명이었으며 통가 8만2389명, 그리고 쿡아일랜드 출신이 8만532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들 태평양 출신들 중 최소 2/3가 뉴질랜드가 고향이어서 이주 역사가 상당히 오래됐음을 보여줬다.
또한 7만332명이 ‘중동이나 남미, 또는 아프리카 출신(Middle Eastern/Latin American/African, MELAA)’이라고 답했으며 ‘집시(Gypsy)’라는 응답도 132명이었다.
한편 4만5330명은 ‘뉴질랜더(New Zealander)’라고 자칭했으며 복수 응답을 허용한 인종별 분류에 나타난 대상자는 총 542만931명이었다.


<젊은 인구가 압도적인 아시안>
아시안 중 남자가 34만8948명 여자는 35만8605명으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고 또한 중간연령은 31.3세로 총인구 중간연령의 37.4세보다 6년이나 넘게 낮았다.
이는 결국 머잖은 미래에 인구 증가를 통해 아시안 인구 점유율이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도표3)과 (도표4>는 5살 단위의 나이와 남녀별로 구성된 인구를 보여주는데, 이를 보면 20~30대층에서 상당히 두터운 아시안들에 비해 총인구의 도표는 종 모양으로 전형적인 노령화 국가의 인구 구성도를 볼 수 있다.

한편 국내의 16개 광역 행정구역별 거주인구 점유율(도표5)을 보면 아시안 인구는 절대적인 숫자가 오클랜드에 몰려있으며 주로 대도시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5세 이상 아시안 여성들이 가진 자녀 숫자를 보면 2018년에는 38.5%가 무자녀였으며 이 수치는 2006년에 42.6%, 2013년에는 39.8%로 조금씩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했다.
반면에 자녀가 한 명이라는 응답은 2006년의 16.5%에서 2013년의 19.1% 그리고 2018년에는 21%로 갈수록 늘었고, 또한 자녀 2명도 차례대로 24.2%, 25.2% 그리고 25.5%로 점차 늘어 자녀를 갖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3명 이상 자녀에서는 1~2명 자녀와는 다른 양상인데, 3명의 경우는 2006년 9.4%에서 2013년에 같은 9.4%, 그리고 2018년에는 8.9%로 줄었고 4명의 경우에도 각각 3.4%, 3.1% 그리고 2018년에 2.8%로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또한 4명 이상인 경우에도 같은 추세였는데, 이는 아시안 인구가 증가하면서 출산 여성들도 덩달아 늘었지만 사회 흐름에 맞춰 자녀 숫자는 1~2명으로 억제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코리아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