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모어 병원 “응급실 환자 36%, 6시간 이상 대기”

170

지난해 12월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을 찾았던 응급 환자 중 36%가 진료를 받기 위해 6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3월 14일(화) 나온 보건위원회(Te Whatu Ora-Health NZ)에서 공개한 응급 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미드 센트럴 지역은 이 비율이 52%나 됐고 웰링턴 병원도 47%가 6시간 이상을 대기해 이들 2개 지역은 이전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다.

보건위는 95%의 환자를 6시간 이내에 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어림도 없는데, 더욱이 국민당에 따르면 이 수치에는 입원이나 이송 또는 퇴원한 환자만 집계돼 실제 현장은 더 상황이 나쁠 것으로 보인다.

즉 분류나 입원 등의 절차를 받기 전에 병원을 떠나버리는 환자는 집계조차 안 되는 셈인데, 작년 6월에는 미들모어 병원에 도착했던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끝에 사망해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여성 환자는 심한 두통으로 오전 1시경 응급실에 처음 도착했지만 진료까지 몇 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말에 귀가했다가 몇 시간 뒤에 심한 뇌출혈 증상 후 구급차로 도착했지만 이튿날 결국 사망했다.

지난달 롭 캠벨(Rob Campbell) 전 보건위원장은 미들모어 병원의 응급실 인력 부족이 겨울 독감 시즌에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에 앞서 응급실 의료진도 인력 부족을 우려하는 말을 전한 바 있다.

마지 아파(Margie Apa) 보건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많은 분야의 운영 지표가 하락한 것을 알고 있으며 상황이 정리돼 있지만 진료의 복잡성과 인력 부족 등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면서, 문제 해결에 계속 초점을 맞추는 한편 장기적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전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