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이후 키위 간호사 5000명 “호주 보건 당국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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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이후 5000여 명에 가까운 뉴질랜드 간호사가 호주 취업을 염두에 두고 현지 당국에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가뜩이나 부족한 간호 인력이 더 줄면서 응급실은 물론 수술이 지연되는 등 일선 의료 현장에서 큰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호주에서 간호사로 일하려면 먼저 ‘Australian Health Practitioner Regulation Agency’에 공식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 기관 대변인은 지난 8월 이후 키위 간호사 4951명이 등록했다고 전했다.

이 중 얼마나 많은 간호사가 실제로 호주에서 일을 시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뉴질랜드 간호사협회 관계자는 등록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등록 간호사 대부분이 이미 ‘한 발은 내디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미 떠난 많은 간호사처럼 이 직업을 사랑하지만 이제는 지쳤다면서, 떠나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지 않지만 뉴질랜드 보건 당국은 우리가 이곳에 남아 있도록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떠나는 간호사 중 일부는 몇 주에 걸쳐 단기간으로 호주에서 근무하고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가기도 하는데, 이들 중에는 주당 8500 뉴질랜드 달러를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버른의 한 의료 인력 채용 담당자는, 간호사 단기 계약이 주당 3500에서 8000호주 달러에 달하며 여기에는 원격지에서 일하는 수당이 포함됐으며, 계약은 4주에서 시작해 18개월까지 이르고 도중에 가족 방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호주를 오간 간호사들에 의해 좋은 자리에 대한 정보가 간호사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도 하는데, 한 보건 관게자는 등록한 간호사가 실제로 모두 떠난다면 국내 의료 현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국내에는 약 6만 5000여 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있으며 일부는 파트 타임인데, 간호사 인력 부족이 4000여 명으로 추정되지만 보건 당국은 현재 상황은 모른다는 입장이다.

간호사협회에서는 올해 정부 예산에 특별히 간호사를 위한 예산이 할당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보건 당국 관계자는 아직 정부에 권고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직원을 위한 예산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