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 수출의 대표적 상품인 K9 자주포가 호주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일(수)에 한화디펜스 측은, K9 자주포가 호주 육군의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공급자(prefered supplier)’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중심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 및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내년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호주가 도입하는 물량은 K9 자주포 30문에 15대의 K10 탄약운반장갑차와 함께 기타 지원 장비 등이 포함되는데 총사업비는 한화로 1조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성과는 K9 자주포가 호주 사업에 도전한 지 10년 만에 얻은 결실인데, 지난 2010년에도 K9 자주포가 최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됐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2년 뒤에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그동안 양국 정부가 지속해온 국방과 안보 협력에 의해 이뤄진 것인데, 양국은 작년 9월에도 국방방산 협력을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했었으며 12월에는 외교·국방(2+2) 장관 회담를 통해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었다.
한화디펜스 측은 호주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 등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기울여 온 점도 이번 결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명품 자주포라고 알려진 K9 자주포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700여대가 실제 운용 중인 대한민국 방산을 대표하는 수출품이다.
지난 2001년에 터키를 시작으로 그동안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다.
한편 이번 쾌거는 현재 진행 중인 호주 육군의 주력 장갑차 획득 사업에 한화의 레드백 장갑차가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와 함께 최종 시험 평가를 받게 된 뒤 이어진 성과로 더 큰 주목을 끌고 있다.(사진은 노르웨이 군의 K9 자주포)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