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반대 폭력 시위 “조사보고서에 350만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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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에 웰링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면서 벌어졌던 대규모 백신 반대 시위 당시 경찰의 진압 활동에 대한 독립경찰위원회(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의 조사보고서가 오는 4월 20일(목) 나온다.

당시 사건은 2022년 1월 8일부터 시작돼 3월 2일까지 23일간이나 시위대가 의사당 앞 구내를 강제로 점거하면서 진행됐으며, 결국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마무리됐다.

처음에는 코비드-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단체가 시위를 주도했지만 다른 운동 단체들도 갖가지 주장을 내세우면서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던 중 경찰이 점거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면서 결국 한바탕의 대규모 폭동 사건으로 막을 내렸다.

당국은 당시 경찰의 업무 수행에 대해 거의 2000여 건에 가까운 불만을 접수했으며 이후 350명 이상을 인터뷰했고 자료가 방대해 조사에 추가로 한 달이 더 걸렸는데, 위원회는 350만 달러나 되는 조사 비용을 요청했다.

조사에는 1년여의 시간이 걸렸는데, 인터뷰 대상에는 시위대와 경찰은 물론 저신다 아던 전 총리와 트레버 맬러드 전 국회의장 및 앤디 포스터 전 웰링턴 시장을 비롯해 주요 정당의 관계자들이 망라됐다.

당시 1800명 이상의 경찰관이 전국 각지에서 웰링턴으로 파견됐으며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370만 달러 이상이 진압 작전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숙박과 직원 비용, 식비와 견인비, 항공료 및 차량, 장소 및 헬리콥터 대여와 같은 비용이 포함됐다.

또한 당시 23일 동안 총 86명의 경찰관이 다쳤으며 300명 이상이 체포돼 그중 172명은 기소가 취소되었지만 30명은 혐의가 바뀌었고 26명은 유죄가 인정됐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