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현재 주택 시장 매물이 지난해 4월보다 5.9%가 늘었지만 매매는 부진한 가운데 신규 매물도 많이 감소했다.
5월 1일(월) ‘realestate.co.nz’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전국의 주택 매물은 2만 8643채인데, 이는 이 회사가 자료를 내기 시작한 2015년 이후 4월 매물로는 최대 숫자이다.
아직 4월의 매매 상황은 정확하게 알 수 없는데, 이전에 나온 부동산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전국에서는 지난해 3월보다 14.6%가 줄어든 5877채가 거래됐다.

(도표 설명) (지역별 주택시장 매물과 전년 대비 변동률, 2023.4 현재)
한편 4월에 등장한 신규 매물은 전국적으로 지난해 4월보다 18.9% 감소해 팬데믹으로 거래가 거의 막혔던 2020년을 제외하고 자료상 4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였는데, 현재 주택 시장에서는 신규 매물은 줄면서 전체 매물은 늘어나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전국 평균 호가(average national asking price)’ 역시 말버러와 웨스트 코스트 등 2곳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모두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많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제 행동에는 주저하고 있다면서, 연초에 닥친 악천후와 계속되는 높은 생활비, 0.5%p였던 최근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다가오는 총선 역시 마찬가지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인들이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재정적 결정 중 하나를 내려야 할 때 좀 더 확신을 갖고 싶어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한 4월 전국 평균 호가는 약 85만 달러로 1년 전보다 거의 10만 달러가 하락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2022년 초반의 정점에서 다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4월에는 보통 약 1만 건의 신규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7100건이었는데, 관계자는 그러나 사람들의 삶과 환경이 변하고 일정한 수의 거래가 계속되면서 시장이 매우 빠르게 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realestate.co.nz 앱 방문이 사상 최대 수준이었으며 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구매 희망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