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주택가 총성, 공포에 떤 일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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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클랜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총기 사건이 빈발해 주민들을 놀라게 하는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한밤중 총성이 울려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총소리는 5월 30일(월) 밤 9시 30분경 시내 동쪽의 주택가인 파크랜즈(Parklands)의 마이레하우(Mairehau) 로드와 인우즈(Inwoods) 로드 교차로 부근 술집 주차장에서 들렸다.

당시 ‘The Turf and One Good Horse’ 펍 앞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총성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 여성은 자기 집 진입로에 있던 차량 뒤에 모인 남자들을 보고 도둑으로 생각해 창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는데, 곧바로 총성이 나는 바람에 2명의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뒷방으로 숨었다고 말했다.

방 안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숨을 죽이며 기다리던 이들 가족은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걸린 3분 동안이 정말로 긴 시간이었으며 극도로 공포스러웠다고 전했다.

남편은 두 차례 총성이 들렸다면서 첫 번째 총성을 듣자마자 문을 잠궜고 직후 또 다른 남성이 총을 쏘는 장면도 목격했으며, 그 시점에 여러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면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구경 303 실탄 한 박스와 산탄총 탄알, 그리고 차량 번호판을 수습했다면서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는데, 현재 갱단 내부 갈등에 의한 사건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 발펴와 달리 당시 부상을 입은 듯 절뚝거리며 걷던 한 남성이 주변을 수색하던 무장 경찰관들에게 체포되는 광경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펍 관계자는 총성을 못 들었고 SNS에 올려진 경고를 받기 전까지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서, 그날 밤 사건 발생 이전에 별일도 없었고 문제의 사람들이 펍 안에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모두 체포했지만 이들은 진술을 하지 않고 있으며, 사건 경위 조사가 이어지는 중이며 현 단계에서는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