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존에 터잡은 백신 의무화 반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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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도심 광장에서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장기간의 농성 집회를 가졌던 인물들이 지진으로 주거지가 철거된 ‘레드 존(red zone)’에 새로운 캠프를 꾸려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크랜머(Cranmer) 광장에서 텐트촌을 만들었다가 철수한 이들이 크라이스트처치 동부 레드 존의 브루커(Brooker) 애비뉴와 던에어(Dunair) 드라이브, 그리고 뉴 브라이턴(New Brighton) 로드로 둘러싸인 구역에 이른바 ‘자유 마을(Freedom Village)’을 만들었다.

이는 극우 단체인 ‘뉴질랜드 국민전선(NZ National Front)’을 이끄는 카일 채프먼(Kyle Chapman) 전 대표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의 페이스북에는 관리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을 이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team)’도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 텐트와 캐러밴만 설치한 것이 아니라 정원을 만들고 기부 장소도 설치하고 또 학교까지 만들겠다면서, 현재 배관공 한 명은 물을 이용하기 위해 이곳에서 오래전에 사용되던 우물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프먼은 관리들이 개인들의 집까지 들어와 강제로 코로나 19 관련 약을 먹일 수도 있다는 허위 주장까지 했던 인물이며 자신들은 불소로 오염된 물이 아닌 가장 깨끗한 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점령한 레드 존은 현재 토지정보국(Land Information NZ)이 소유한 땅으로 이들의 행위는 캠핑에 관한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의 조례를 위반한 엄연한 불법 행위이다.

조례에 따르면 허가된 구역에서만 캠핑을 할 수 있고 캠퍼밴이라도 30일 기간 안에 2박만 허용되는데, 이들이 불법적으로 텐트촌을 세우자 경찰과 시청 직원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캠프장의 모습과 음악을 연주하는 등 자신들의 일상의 모습을 현재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는데, 기자들이 현장을 찾아 취재에 나서자 이들에게 나가라고 하면서 폭력도 행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현재 캠프에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의 그룹과 시청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