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존에서 또 버티는 백신 반대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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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동부 버우드(Burwood)의 레드 존(red zone)’에서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자들이 조성한 이른바 ‘자유 마을(Freedom Village)’에서 일부 사람들이 떠났지만 나머지는 계속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다수는 지난달에 시내 크랜머(Cranmer) 광장에서 텐트를 치고 장기 농성을 벌이다가 해산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1일(금)부터 레드 존으로 옮겨 다시 텐트를 쳤다.

이는 극우 단체인 ‘뉴질랜드 국민전선(NZ National Front)’의 전 대표였던 카일 채프먼(Kyle Chapman)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곳에 밭을 만들고 예전 우물을 찾는 등 장기간 머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이 텐트와 캐러밴 등을 몰고 다시 모여들자 시청과 경찰이 현장을 찾아가 상태를 확인한 가운데 지역 언론에서도 기자들이 취재차 갔다가 그중 한 명이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지난 2011년 2월의 지진 발생 이전에 주택가였던 이곳은 이후 주택들이 철거됐으며 현재 소유권은 토지정보국(LINZ)에 있지만 크라이스트처치 시청 조례에 의해 텐트는 물론 주차도 할 수 없는 곳이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마오리 단체는 명백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주민들과 마오리들에 대한 공격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으며 시청에서도 지난 주말에 찾아가 이들의 불법 행위를 지적하고 즉시 떠나도록 요구했다.

11일(월)에도 시청 직원과 경찰관들이 현장을 다시 찾은 가운데 그동안 머물던 사람들 중 절반가량이 떠났는데, 시청은 현재 얼마나 되는 인원이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으며 계속 대화를 갖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9일(토) 밤 10시경에는 이곳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같은 레드 존인 스투어(Stour) 드라이브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불은 인근의 나무까지 옮겨 붙었고 30분 만에 꺼졌지만 방화가 의심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에 신고됐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