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스베이에서 규모 5.9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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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섬 남부 동해안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하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은 4월 26일(수) 오전 10시 16분에 혹스베이의 포랑가하우(Porangahau) 5km 안(within 5km)의 내륙 지하 21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지오넷은 규모를 5.9로 발표했다.

진동의 정도는 ‘Severe’로 발표했으며 지진 발생 직후 인근 지역은 물론 남섬과 북섬의 양 끝 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2만 2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오넷 웹사이트에 진동 감지 보고를 올렸다.

그중 1만 6000여 명은 ‘약하다(weak)’나 ‘가볍다(light)’라고 올렸지만 6000여 명이 ‘강함(strong)’ 이상으로 보고했다.

또한 첫 번째 지진에 이어 3분 뒤인 10시 19분에 규모 5.4 지진이 이어 발생했는데, 진앙은 첫 번째와 같았으며 깊이만 13km로 달랐고 진동 정도는 ‘severe’로 같았다.

이후에도 3시간 동안 40여 차례 여진이 발생하는 등 이날 저녁까지도 규모 2.0에서 4.3 사이의 여진이 이어졌는데, 한편 첫 번째 지진 직후 지역 민방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지진이 나자 해변에 위치한 포랑가하우 스쿨과 일부 주택에서는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마을 홀로 대피하는 등 한때 소동이 일어났는데, 특히 학생과 주민들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지금까지 겪어 본 지진 중 가장 심했으며 처음 지진이 왔을 때 진동이 30초간 길게 이어졌으며 이어 또 다른 지진이 왔다고 말했는데, 다른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선반이나 냉장고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있기는 했지만 인명을 포함한 별다른 큰 피해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 2월에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큰 피해를 입어 복구하는 중에 지진까지 덮치자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특히 당시 파손된 도로에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혹스베이 최남단의 해변에 위치한 포랑가하우는 인구가 15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 마을이다.

한편 지진 전문가들은 포랑가하우는 북섬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히쿠랑기 섭입대(Hikurangi subduction zone)’ 지역에 있어 지진이 빈번한 곳이라면서, 여진 횟수는 이 정도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 앞으로 짧게는 몇 주간 길게는 몇 달간 여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