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도 따끈따끈한 피자를 드론으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드디어 열리게 됐다.
4월 11일(화) 뉴질랜드 민간항공국(CAA)은 와이카토 북부 도시인 헌틀리(Huntly)에서 ‘스카이드롭(SkyDrop)사’가 드론을 이용해 물건을 배달하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드롭 설립자이자 대표인 매튜 스위니(Matthew Sweeny)는, 그동안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수년간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쳤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와이카토 상공을 드론이 날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낙하산까지 장착한 드론은 중앙 허브를 통해 자율적으로 작동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인간 통제사가 이를 모니터링하는데, 최대 3.5kg의 화물을 싣고 왕복 10km를 이동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상 조건에서 작동할 수 있지만 폭우와 뇌우 및 강풍이 발생하면 비행이 일시 중지되는데, 스위니 대표는 전국에 스카이드롭 허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드론 배송이 시작되는 헌틀리는 해밀턴에서 북쪽으로 32km 떨어졌으며 한때 탄광과 함께 발전소 등이 위치해 풍부한 생산직 일자리로 완전고용을 자랑했지만 최근에는 투자와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스카이드롭 측은 헌틀리는 도시 한가운데를 와이카토강이 지나가고 자사가 첫 서비스를 실시했던 미국 애팔래치아산맥에 위치한 예전의 광산 마을이었던 와이즈(Wise)와 흡사하기 때문에 이곳을 처음 서비스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달을 승인받고 실제 배달에 나섰는데, 헌틀리에서는 ‘도미노스(Domino’s)’ 피자와 협력 중이며 도미노스 피자 관계자는 스카이드롭의 배송 테스트에 참여해 자랑스러우며 올해 하반기 6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상업 배송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드롭 측은 이외에도 소형 택배와 의사 처방전, 식품과 자동차 부품 및 위급한 상황에 사용할 ‘제세동기(defibrillators)’와 같은 의료 품목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다양한 상품을 배달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배송 차량을 사용하는 기존 배송 업체와도 협력하고 싶으며 늘어나는 드론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기술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배달 비용은 현재 협상 중인데 스위니 대표는 도로를 기반으로 하는 배송과 비슷한 회당 10달러가량이 되겠지만 드론은 더 빠르고 환경친화적이라면서, 회사는 10분에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