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Danny Lee, 한국명 이진명, 32)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관하는 ‘LIV 골프’의 시즌 2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400만 달러(NZ$ 638만, 이하 미화)의 상금을 받았다.
대니 리는 3월 19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Marana)의 ‘더 갤러리 골프클럽(The Gallery Golf Club, 파 71)에서 열린 ‘2023 시즌 LIV 골프 2차 대회의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면서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면서 우승했다.
마지막 날 선두인 마크 리시먼(Marc Leishman호주)에게 4타 뒤진 채 7위로 경기를 시작했던 대니 리는 리시먼이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잃으며 무너진 가운데 카를로스 오티스(Carlos Ortiz) 및 브렌든 스틸(Brendan Steele), 루이 우스트휘즌(Louis Oosthuizen)과 함께 선두 다툼을 벌였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이들 3명과 연장전까지 돌입하게 됐으며, 2차 연장에서 1.8m 퍼팅을 놓쳐 우승 기회를 아쉽게 날렸지만 이어진 3차 연장에서 약 7.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최종 확정지었다.
18세로 아마추어 시절이던 2008년 유럽 투어 ‘조니 워커 클래식(Johnnie Walker Classic)’에서 최연소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세계 1위였던 대니 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들어가서는 2015년 7월에 ‘그린브라이어 클래식(Greenbrier Classic)’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대니 리는 올해부터 PGA에서 LIV 골프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두 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한국계 선수로는 LIV 골프 첫 우승자가 됐다.

한편 대니 리는 케빈 나(Kevin Na, 미국), 스콧 빈센트(Scott Vincent짐바브웨), 김시환(미국)과 팀을 이뤄 단체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로서 대니 리는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와 함께 단체전 상금 50만 달러를 4명이 나눈 12만 5000달러를 추가해 총 412만 5000달러를 획득했다.
PGA 우승 이후 7년 8개월 만에 우승한 대니 리는, 이날 개인보다는 팀 성적에만 집중했다면서 아직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48명의 선수가 12팀으로 나눠 컷오프 없이 3라운드(54홀)로 진행되는 LIV 골프 시즌 3번째 대회는 3월 3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Orlando)에서 열리며 올해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