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 대학가 악습 “소파 불지르기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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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많은 더니든에서 자주 발생하던 이른바 ‘소파 불지르기(couch fire)’ 사건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매년 오리엔테이션 주간만 되면 대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소파를 비롯해 가구들을 밖에 내다놓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수십 건씩이나 발생하곤 했다.

작년에도 사우스 더니든에서 큰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는 동안 하이드(Hyde) 스트리트에서는 소파 화재가 발생해 비번 소방관들이 소집돼 출동하는 등 소방 인력과 자원이 낭비되는 일도 잦았으며, 또한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술에 취한 젊은이들과 마주치는 일도 빈번했다.

최근 오타고 대학 측은 지난 2019년에 42건이 발생했던 소파 화재가 작년에는 25건으로 줄었으며 금년 들어서는 18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고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소파 불지르기는 노스 더니든 지역에서는 하나의 ‘통과의식(rite of passage)’처럼 여겨졌던 것 같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방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감소한 배경에는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에 대해 학교 측에서 징계를 하거나 기소하는 등 무관용 처벌을 강조한 점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하지만 금년에 발생한 18건도 여전히 많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할 일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매년 오타고 대학을 비롯한 대학생들이나 또는 대학생이 아닌 사람들이 이와 같은 위험하고 반사회적인 행동에 연루된 것을 본다면서, 이는 피해자가 없는 범죄가 아니며 노스 더니든은 물론 뉴질랜드 어디에서도 용납되는 짓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스 더니든에는 특히 나무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작은 화재가 큰 불로 번질 위험성도 큰데, 대학에서도 매년 ‘캠퍼스 워치(Campus Watch)’가 모든 학생들의 숙소를 방문해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