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목숨 잃는 꼬마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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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본지에는 최근 북섬 북단인 파노스(Far North) 해변에서 수 십마리에 달하는 리틀 펭귄 사체가 잇달아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작은 체구로 ‘요정’으로 불리는 꼬마 펭귄>

‘리틀 펭귄’ 또는 ‘리틀 블루 펭귄(little blue penguin)’으로 불리는 이들은 그 이름처럼 키가 33cm 그리고 몸무게가 1kg 정도에 불과한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펭귄 중 하나로 ‘요정 펭귄(fairy penguin)’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정말 귀엽기 그지 없는 모습이지만 얕은 바닷물에서는 뛰어난 사냥꾼으로서의 추격 실력을 보여줘 ‘훌륭한 꼬마 잠수부’를 의미 하는 학명(Eudyptula)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마오리 말로는 ‘코로라(Korora)’로 그리고 우리말로는 ‘쇠푸른 펭귄’으로 불리는데 이름처럼 등쪽은 중간이나 진한 파란색이며 때로는 녹색을 띠기도 하고 배 부위는 흰색입니다. 

얼굴의 진한 청색은 눈 아래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캔터베리의 뱅크스 페닌슐라나 노스 캔터베리에 사는 종류는 지느러미가 색이 엷으며 오리발이나 얼굴과 엉덩이에 다른 지역에 사는 종류보다 흰색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단한 갈고리 모양의 부리는 짙은 회색인데 몸체는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크며 부리가 더 튼튼합니다. 

전국의 모든 해안과 주변 섬 많은 곳에서 살며 국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펭귄으로 주요 번식지는 오클랜드 앞 하우라키만 섬들과 웰링턴 하버, 쿡 해협의 섬들 및 말버러 사운즈, 웨스트 코스트와 피오르드랜드, 뱅크스 페닌슐라와 오아마루, 오타고 반도, 그리고 스튜어트 섬 주변은 물론 채텀에도 살고 있습니다.

이곳 뱅크스 페닌슐라에는 1250쌍 정도가 서식하는 것을 추정되는데 황혼 무렵에 육지로 돌아오는 야행성으로 때때로 인간 정착지 근처에서 발견되고 해안의 건물 아래나 인가 주변에 둥지를 틀고 특히 짝을 지을 무렵에는 시끄러운 목소리로 떠들어 대 사람들의 잠을 설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들은 호주 남서부와 남동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한편 새끼는 번식기에는 주로 해안에서 25km 이내에서 발견되지만 번식기가 아닐 때는 바다로 더 멀리 이동하기도 합니다. 

[개 고양이도 조심, 탈피할 때 특히 취약]

이들은 족제비를 비롯해 외래종 포식자들에 의해 서식지가 많이 위협받고 있는데 또한 사람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경우도 많아 개나 고양이에게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웰링턴 항구와 같은 대도시 주변에서는 자동차에 치여 죽는 경우도 종종 나오며 바다에서는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보트와 충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 번식지에 집으로 삼을 수 있는 나무상자들을 설치해준 결과 개체가 증가하는 효과를 봤는데, 매년 5~6월경 둥지를 만들기 위해 육지에 오르며 7월부터 11월 사이 번식기에는 일부일처제로 지내면서 1~2개 알을 낳고 36일가량 암수가 번갈아 품은 뒤 부화한 새끼는 7~8주 동안 돌봅니다.

모든 깃털이 동시에 바뀌는 탈피 기간(주로 1월과 3월 사이)의 약 2주 동안은 계속 해변에 머물러야 하며 이때 수영을 할 수 없어 매우 취약한데, 한편 먹이는 번식지에서 20km 이내에서 보통 수심 50m 미만으로 잠수해 찾아내며 주요 먹이는 작은 떼로 다니는 물고기와 오징어 및 갑각류 등입니다.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곳에서는 개체가 줄고 있는데, 자연보존부(DOC)에서는 특히 서식지에서는 개에게 목줄을 해줄 것과 함께 다치거나 약한 펭귄을 보더라도 먹이를 주지 말고 DOC에 신고(0800 362 468)만 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