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요금제 실시 후 “지난여름 수돗물 사용량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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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에서 수돗물 초과 사용 요금제가 실시된 이후 수돗물 사용이 크게 줄었다.

시청에 따르면 지난여름에는 수돗물 사용이 줄어들면서 제한 급수가 시행되지 않았고 덩달아 공급 비용도 크게 줄어들었는데, 자료를 보면 지난여름에 시간당 3300m3의 물이 절약됐다.

이는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1.5개를 채울 수 있는 물이며 중간 규모의 펌프장 6곳에서 생산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청의 수도 담당자는 물 수요 피크 시간 공급에 큰 압력을 받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이 정원 관개시설 대신 호스를 사용하는 등 물 절약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는 시민들이 여름에 실외 물 사용 방식을 바꿨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물 수요가 줄면 공급 압력도 줄어들어 가장 바쁜 시간에 모든 펌프장을 가동할 필요가 없으며 여름에 펌프장을 보수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소방용수도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또한 장기적으로는 향후 50~100년간 수돗물 인프라를 크게 확장할 필요가 없게 돼 1억 5000~2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나아가 이 추세가 지속되면 정부의 엄격한 수돗물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일부 펌프장을 폐기할 수도 있으며, 운영비에서 연간 약 100만 달러도 절약된다면서 이 일이 가능하도록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주택의 평균 일일 허용량을 지금의 700에서 900리터로 늘리는 계획이 2023/24년 연간 계획 초안에 포함됐는데 이번 6월에 시의회에서 최종 예산을 결정하기 전에 검토할 예정이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