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안 피운 렌터카에서 대마초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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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한 부부가 남섬에서 5일간 차를 렌트했다가 차량에서 마리화나 냄새가 난다면서 청소 비용으로 200달러를 청구받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마초는 물론 담배도 전혀 안 피우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차량 업체인 ‘GO Rentals’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회사가 잘못된 차를 확인했거나 아니면 아마도 차를 검사한 사람이 대마초를 피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하지만 회사 측은 확실하게 증명할 수는 없지만 철저한 점검을 위해 훈련 받은 팀이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2000대의 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유를 엎질러 토한 것 같은 냄새부터 트렁크에 남은 생선 미끼에 이르기까지 매주 냄새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경우에는 팀이 청소하는 과정에서 분명하게 마리화나 또는 대마초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모든 고객에게 깨끗한 차를 제공해야 하므로 불쾌한 냄새가 감지되면 즉시 임대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간혹 담뱃재나 얼룩 형태로 증거가 남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는데, 한편 부부는 회사 측의 주장에 물러나지 않고 이건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실수’라면서 이 사실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변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전해지자 뜻밖의 댓글이 달렸는데, 웨트슈트(wetsuit)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가 웨트슈트에서 대마초 냄새가 난 적이 있었다면서 이것이 원인일 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실제로 이 부부는 남섬 여행 시 웨트슈트를 입고 이른바 ‘윙 포일링(wing foiling, 사진)’을 했는데, 이후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 조사한 결과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오클랜드대학의 한 전문가는 후각은 복잡한 감각이므로 두 가지 완전히 다른 화합물이 유사한 냄새를 발산할 수 있으며, 강한 냄새를 발산하려면 휘발성이 있어야 하고 공기 중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웨트슈트 보관 방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아로마 화합물은 열에 더 휘발성이 높기 때문에 차 안에 두면 대마초와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부부 중 아내는 남편만큼 윙 포일링을 하지 않았으며 웨트슈트를 트렁크 스페어타이어 칸에 보관했는데 부부는 이것이 특히 냄새를 발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부부는 회사 측에 연락해 이 사실을 설명했으며 연락받은 관계자는 마침 해안 인명구조대(Surf Life Saving) 자원봉사자였는데, 그는 부부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한편 청구서를 취소했다.

회사 측은 악취 처리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런 점에 대해 공정성을 유지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사용에 적합한 자동차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결과에 감사하고 만족한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하고자 젖은 장비와 웨트슈트 냄새 제거 샴푸를 보관할 진공 가방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