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신기록 세운 장애 가진 토종 푸른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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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휘오(whio)’라고 불리는 장애를 가진 한 암컷 ‘푸른 오리(blue duck)’가 야생에서 같은 새들의 평균적인 생존 기간을 뛰어넘어 살고 있어 화제이다.

‘투마나코(Tūmanako)’라는 이름을 가진 이 새는 현재 남섬 북부의 카후랑기(Kahurangi) 국립공원의 왕가페카 강 유역에 살고 있는데 지난 2008년에 6마리의 다른 암컷과 함께 그곳에 방사됐다.

투마나코는 이곳에서 살던 야생 푸른 오리의 알을 수집해 왕가페카-파이프(Wangapeka-Fyfe) 휘오 보존지구의 개체 수를 늘리고자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아이삭 보존야생재단(Isaac Conservation and Wildlife Trust)’에서 인공 부화된 후 방사됐다.

그런데 지난 2017년 국립공원에서 자연보존부(DOC) 직원이 투마나코가 왼쪽 아래 날개가 없어진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놀랍게도 최근에 투마나코가 그와 같은 장애를 이기고 아직도 다른 수컷과 함께 쌍을 이뤄 생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더욱이 휘오는 보통 12년까지 살지만 투마나코는 현재 14살이나 됐다.

전문가는 투마나코가 지금 사는 지역은 차량이나 책상 크기의 돌들이 널린 경사가 가파른 계곡으로 이처럼 한쪽 날개가 없으면 바위에서 바위로 넘어갈 때 제대로 날지 못해 삶이 더욱 힘들었을 거라면서 그런데도 투마나코가 휘오의 기존 생존 신기록을 세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투마나코는 지난 2012년에 한 차례 번식도 했지만 아마도 다른 새인 웨카(weka)에 의해 알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푸른 오리는 뉴질랜드에만 사는 토종으로 10달러 지폐에도 등장하는데 DOC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3,000마리 미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