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윌리엄 왕세자의 ‘어스숏 프라이즈’ 이사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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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 총리직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던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가 설립한 비영리 기관에 이사로 참여한다.

정계에서 물러나 지역구 의원직도 사퇴한 아던 전 총리는 4월 5일(수) 공식적으로 국회를 떠나는데, 이후 ‘어스숏 프라이즈(Earthshot Prize)’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사실이 4월 4일(화)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어스숏 프라이즈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환경 보호에 기여한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수상자는 관련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100만 파운드의 지원금을 받는데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진다.

다섯 부문은 유엔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 회복과 보호(the restoration and protection of nature)’, ‘대기 정화(air cleanliness)’, ‘해양 되살리기(ocean revival)’, ‘쓰레기 없는 삶(waste-free living)’, 그리고  ‘기후 대응(climate action)’ 등이다.

이사진은 전 UN 기후 책임자와 왕실 근무 이력이 있는 인물 등 모두 8명인데, 윌리엄 왕세자는 아던은 4년 전에 단체를 설립할 초기부터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 중 하나이며, 그녀의 조언과 격려는 이 상의 초기 운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생 지속 가능한 환경 해결책을 지원해온 그녀의 헌신과 함께 그동안 총리로서의 경험은 우리 일에 참신한 생각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합류를 적극 환영했다.

아던은 어스숏 프라이즈 이사진 합류를 흥분되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우리가 투자하고 지원하고 전 지구적으로 단결하면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던 전 총리는 크리스 힙킨스 총리에 의해 ‘Christchurch Call to Action Summit’ 특별사절(Special Envoy)로도 임명됐는데, 이 단체는 2019년 3월 15일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테러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테러리스트와 폭력적인 극단주의자의 콘텐츠 제거를 위해 설립됐다.

단체는 2019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아던 전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의장을 맡았으며 처음에 17개국이 구속력 없는 협정에 서명했다가 같은 해 9월에 다른 31개국이 서명했으며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터넷 기업들도 참여했다.

힙킨스 총리는, 아던 전 총리가 온라인에서 폭력적인 극단주의자의 콘텐츠를 제거하고자 하는 목표를 계속 추진할 수 있는 특별한 위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힙킨스 총리는 우리는 당시 희생자들에 빚을 지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이러한 것을 제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특사는 크라이스트처치 콜 관련 문제에 대해 뉴질랜드 선임 대표로 일할 것이며 공동 리더로서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던은 급여를 받지 않으며 오는 4월 17일(월)부터 특사 역할을 시작한다. (사진은 2019년 9월에 유엔에서 열린 ‘크라이스트처치 콜’ 서명식)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