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인해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사막으로 보내졌던 Air NZ의 여객기 중 마지막 기체가 돌아온다.
5월 9일(화) 항공사 측은, 855일 이상을 미국에 보관됐던 보잉 777-300 항공기 4대 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기체가 내일 오클랜드 공항에 착륙한다고 발표했다.
Air NZ는 국제선 여객이 크게 줄어들자 해당 기체 중 3대는 오클랜드 공항에 보관하고 또 다른 4대는 빅터빌(Victorville) 인근의 모하비(Mojave) 사막으로 보내 보관한 바 있다.
이처럼 사막까지 보낸 데는 따뜻하고 극히 건조한 날씨가 기체를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현지에서 기체 정비를 마치고 1만여 km를 날아온 비행기는 이번 주말부터 상용 서비스에 나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체 포장을 벗기고 사막에서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등 세척 작업부터 시작해 다시 운항에 나서기까지 7주 이상이 걸렸으며 직간접적으로 직원 100여 명이 이 과정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후 철저한 서비스 및 유지 보수 프로그램을 거치는 길고 복잡한 과정 등 정비 시간만 1500시간 이상 작업이 필요했다면서, 기술 및 유지 보수팀이 다시 비행에 나설 수 있도록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또한 보유한 보잉 777-300 기종 7대가 모두 돌아온 것은 승객 수요가 어느 때보다 많다는 신호라면서, 국제선 운항에 더 많은 탄력성과 좌석을 제공해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휴스턴은 물론 타히티 등 원하는 곳으로 더 많은 고객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