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무장한 무인보트 “불법어획, 마약 밀매 꼼짝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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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기업이 개발 중인 무인 선박(unmanned vessel)이 불법어획과 마약 밀매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주인공은 ‘엑스-크래프트(X-craft)’가 개발 중인 ‘프로테우스(Proteus)’라는 무인 보트.
이 보트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탑재돼 상이한 임무들을 스스로 파악하고 결정한 뒤 이를 수행하는 능력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태양열과 풍력 터빈을 이용해 이론적으로는 거리 제한도 없이 몇 달씩이나 해상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구명보트를 장비해 이를 조난자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또한 드론까지 탑재해 항공 감시도 가능한데, 개발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선 태평양 수역에서 불법 어획과 마약 밀매 등의 단속 업무에 투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보트에는 적외선 감시장치와 더불어 일반 촬영 장비가 모두 갖춰져 나중에 법정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 영상들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태평양에서는 불법어획 행위를 감독하는 각국의 어로 감시관들이 지난 10년 동안에 10명이나 사망했다.
보트 개발사 관계자는 태평양에서는 한마디로 전쟁과 같은 상황이 매일 벌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구 온난화를 연구하는 국립수대기연구소(NIWA)에서도 새 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NIWA 관계자는 인력이 직접 먼 현지 바다까지 가서 자료를 모으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새 보트가 연구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같은 무인 보트가 공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실이라면서 회사 측에서는 현재 시험 운항을 좀 더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