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전기사 흉기로 찌른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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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서 주말 저녁에 시내버스 운전자가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사건은 지난 3월 11일(토) 저녁 7시 30분경 마운트 로스킬(Mt Roskill)의 화이트 스완(White Swan) 로드에서 벌어졌다.

당시 운전기사와 승객 한 명이 언쟁을 벌였으며 다툼은 버스 밖 인도까지 이어졌는데, 이곳에서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칼을 휘둘렀다.

이로 인해 가슴을 두 차례 찔린 기사는 긴급 출동한 구급차로 오클랜드 시티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심각하기는 했지는 그나마 다행히 칼이 비껴가 폐에 구멍이 나는 더 큰 위험은 피했다.

오클랜드 버스 노조(Auckland Tramways Union) 관계자는 운전자가 소속 회원임을 확인하면서, 기사는 긴급히 봉합 수술을 받을 수 있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범행을 저지른 62세로 알려진 남성은 심각한 상해를 입힐 고의적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틀 뒤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했는데, 신원은 일단 공개되지 않았으며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클랜드 교통국(Auckland Transport)은 성명서를 통해, 교통국은 운전기사와 가족을 염려하고 있으며 항상 모든 운전자가 시민에게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대 근무를 끝낸 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경찰 및 운영회사와 협력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술이나 마약에 취한 이들이 무임승차하려는 운임 문제로 다툼이 잦다면서, 갈수록 운전기사 공격이 잦아지는 등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악화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오클랜드 교통국에서는 일부 버스에서 보안 스크린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