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공군의 구형 허큘리스(Hercules) 수송기를 신형인 ‘슈퍼 허큘리스’로 교체하는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6월 5일(금) 론 마크(Ron Mark) 국방부 장관은, 지난 1960년대부터 사용해온 구형 허큘리스 수송기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정책이 확정됐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도입 예산만도 총 15억 2100만달러에 달하는데, 새 기종은 미국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사’에서 만든 ‘C-130J-30 Super Hercules’이다.
마크 장관은 현재 보유 중인 기존 C-130H 허큘리스 수송기보다 신형 비행기는 항속거리도 더 길고 더 빠르면서도 또한 더 많은 병력이나 짐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보 프롭 방식의 엔진 4개가 달린 신형 허큘리스는 날개 폭이 40m에 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670km, 순항속도는 643km이며 최대 비행거리는 3334km이다.
2024년을 시작으로 총 5대가 도입돼 이듬해부터 모두 전력화가 이뤄질 예정인데, 한편 기체와 더불어 ‘임무 비행 시뮬레이터(full mission flight simulator)’를 비롯한 지원 장비들도 함께 도입된다.
기존 허큘리스 수송기는 지난 1965년에 3대가 처음 도입되는 등 모두 5대가 현재 활약 중인데 2005년에 기체를 보강하는 개조작업이 이뤄졌지만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마크 장관은 신형 수송기의 구입 결정으로 뉴질랜드 관할 지역은 물론 남극에서도 전략적으로 뉴질랜드의 국가 이익을 지키며, 나아가서는 다른 정부 산하의 기관들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에 정부에서 이 계획이 논의될 당시 녹색당은 신형 수송기 구입이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었다.
한편 정부는 또 다른 예산 2100만달러를 들여 현재 공군에서 운용 중인 8대의 NH90 헬리콥터의 통신 및 항속 시스템 등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결정도 함께 내렸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