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여자 형제 만난 동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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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고의 한 외진 동굴에서 10년을 거주해 이른바 ‘케이브 맨(caveman)’으로 유명해진 남성이 25년 만에 호주에 사는 여자 형제를 다시 만났다.

자칭 ‘리틀 존(Little John, 57)’이라 부르는 그는 지난 1995년에 다른 형제의 장례식에서 부친과 형제 등 가족을 함께 만난 이후 완전히 떨어진 상태에서 지내다가 근래 10년간은 더니든 서쪽 우트럼(Outram) 인근의 작은 정착촌 부근에 있는 인가에서 수 km 떨어진 자그마한 동굴에서 기거했다.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가 있었던 그는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동굴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다가 지난 3월에 25년 만에 부친과 재회했고 그때 어머니가 2019년에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 들었다.

또한 그는 그 자리에서 호주 퍼스에 사는 여자 형제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동안 그가 죽었거나 실종될까 봐 두려워했던 여성은 이제 마음이 놓인다며 그가 동굴에 사는 걸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도 여전히 동굴에 사는 그를 현재 부친이 정기적으로 찾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호주에서 온 여동생과 25년 만에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의 마지막 만남은 지난 1997년이었다.

동굴에서 또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그는 샌드플라이가 다 죽는 겨울에 덤불숲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는데, 여동생이 동굴과 함께 반딧불이도 보고 싶다고 하자 그는 방한복이 필요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근 도로에 버려져 있던 우편함을 이용해 지역 푸드뱅크를 포함해 지원해주는 이들과 소통도 하면서 또 먹을 것 등을 전달받고 있는데, 자신의 평판을 생각해 앞으로도 동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