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 달러에 팔린 황소, 대양주 최고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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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가족이 70년 가까이 이어온 개량 성과 
  • 뉴질랜드 농장 2곳과 호주 농장이 공동 구매 

기즈번의 유명한 종축 농장인 ‘카하라우 앵거스(Kaharau Angus)’에서 사육한 앵거스 황소 한 마리가 경매에서 22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대양주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한 가족 농장의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진 개량 노력이 결실을 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경매는 ‘기즈번-이스트코스트 황소 판매 주간(Gisborne-East Coast Bull Week)’에 열렸으며 카하라우 앵거스의 황소 ‘24V314’가 22만 달러에 판매됐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말버러의 워드(Ward) 인근의 ‘타이메이트 앵거스(Taimate Angus)’가 세운 16만 8,000달러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새로운 대양주 최고가 기록으로 보고 있다.

해당 황소는 와이카토 테아카우(Te Akau)의 ‘롤링록 앵거스(Rolling Rock Angus)’, 센트럴 오타고의 ‘언스클루 스테이션(Earnscleugh Station)’, 그리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아드로산 앵거스(Ardrossan Angus)’가 참여한 공동 구매단에 의해 낙찰됐다. 

판매자인 카하라우 앵거스는 ‘리무누이 스테이션(Rimunui Station)’에서 피트 후거브러그(Pete Hoogerbrug)와 페니 후거브러그(Penny Hoogerbrug) 부부가 운영하며, 종축장은 1957년 페니의 아버지인 콜린 윌리엄스(Colin Williams)가 설립했다.

페니 후거브러그는 이번 성과가 가족 모두에게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으며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면서, 뉴질랜드의 앵거스 사육 농가와 호주의 우수 종축 농장이 함께 구매한 점도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 대부분이 현장에 참석해 이번 기록 경신을 지켜보며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황소의 체형과 골격 구조, 프레임 점수(type and structure and frame score)  등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으며, 현재도 이러한 기준을 중심으로 종축 개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기록을 세운 황소는 균형 잡힌 체형과 우수한 외형적 특성을 갖췄고, 깊고 두터운 몸집에 충분한 근육량을 보유했으며, 구조적으로도 매우 건전한 개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해당 황소는 뛰어난 유전 데이터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온순한 성격까지 갖춰 흠잡기 어려운 개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록을 세운 황소의 어미 역시 최고 수준의 ‘종우(donor cow)’로 평가받았는데, 이번 경매에서 이 어미 소의 자손들이 올린 매출 총액은 63만 달러에 달했다.

후거브러그는 기록적인 가격이 소고기의 호실적을 반영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농부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업계 전반에 걸쳐 자신감이 넘치며, 또한 자손을 팔아 더 많은 돈을 받기 때문에 가축 유전학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각 당일 밤 파티를 하면서 샴페인을 마셨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려면 며칠 걸릴 것 같다면서, 구매자뿐만 아니라 매년 꾸준히 찾아주는 모든 고객의 엄청난 성원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장 관리자인 닉 카(Nick Carr)는 성공 비결에 대해, 콜린 윌리엄스가 시작했던 방향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라면서, 튼튼하고 건강한 소를 생산해 가파른 언덕이 많은 목초지에서도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수한 암소 집단과 훌륭한 고객, 그리고 피트와 페니 후거브러그 부부를 비롯한 강력한 팀이 있었기에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앵거스 뉴질랜드(Angus NZ)’의 제인 앨런(Jane Allan) 매니저는, 이번 시즌의 기록 경신이 농가들이 우수한 유전자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민들이 번식력, 성장성, 구조적 건전성 등 균형을 갖춘 유전자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그 신뢰가 전국 경매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양주 최고가 기록이 불과 며칠 사이 두 차례나 경신된 것은, 뉴질랜드 앵거스 유전자의 경쟁력과 장기적 생산성을 갖춘 소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도 이번의 22만 달러 낙찰 기록이 뉴질랜드 종축 산업 역사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에도 10만 달러를 넘는 종축 거래는 드물었으며, 대부분의 판매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에 따라 이번 기록은 뉴질랜드 육우 유전자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상징하는 사례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