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경계심이 함께하는 백신확보(Deals wrapped in hope and ca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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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추가 백신구입계약 체결은 안도감과 경계심이 함께 하는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지난 목요일 발표한 두 건의 추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사전 구입계약체결 소식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한 줄기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이미 체결된 파이저/바이오엔텍(Pfizer/BioNTech)의 백신 구입계약에 더해 아스트라 제네카 (AstraZeneca)와 노바백스(Novavax)와의 계약으로 뉴질랜드는 약 1500만회 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확보하여 일부 백신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퍼시픽 제도(Pacific
Island) 국가에 필요한 백신까지 확보하여 쿡 제도(Cood Islands)나 니우에(Niue) 등 뉴질랜드가 직접 관할하는 국가는 물론 희망할 경우 사모아(Samoa), 통가(Tonga), 투발루(Tuvalu)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까지 확보한 것이다. 호주와 함께 이들 국가가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에서 벗어나 필수산업인 관광업을 지키도록 돕는 것은 이 지역에서의 뉴질랜드의 위상제고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변수는 있겠지만 어제의 발표는 시기 적절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 계획에 따르면 내년 2/4분기에 국경 관리업무와 의료전선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 받고 일반 국민의 백신 접종은 하반기에 이뤄진다. 영국과 미국,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된 것을 보고 일부 사람들은 뉴질랜드의 백신확보가 늦었다고 비판하지만 뉴질랜드에 지역사회감염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러한 지연은 오히려 이점이 있다. 다른 나라의 초창기 팬데믹(pandemic) 대응 또는 무대응을 지켜보면서 교훈을 얻었던 것처럼 우리는 앞으로 수 개월간 다양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뉴질랜드는 세 종류의 다른 기술로 제조된 4종의 백신을 확보하여 발생 가능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국가에서 일부 백신이 긴급 사용허가를 받기는 했으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평가를 위한 최종 임상시험이 필요하며 백신의 바이러스 전파 차단능력과 면역력의 지속 기간 등에 대해서도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가 백신접종을 시작할 때까지 모든 의문에 대한 대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방접종인 코로나 백신 접종의 진행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고도 가정의(GP)가 백신접종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여 일부 고위험군 환자를 돌려보냈던 올 초의 독감백신 배분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바이러스 대응의 혼선을 통해 드러난 과학계나 의료계에 대한 불신은 다행히 뉴질랜드에는 없지만 백신접종을 반대하는 단체의 잘못된 정보와도 싸워야 할 것이다.
현 상황을 두고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오타고 대학(University of Otago) 공공보건분야 교수, 마이클 베이커(Michael Baker)는 백신 확보에 대한 소식으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없어 그렇지 않아도 경계심이 흐트러진 뉴질랜드 국민들이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수의 뉴질랜드 국민이 고 위험 국가에서 돌아와 격리하는 지금 여름 휴가가 시작되어 방역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기본 방역수칙의 준수는 전국민 백신접종과 함께 우리의 국경을 개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The Press, 18 December 2020).


(번역: 김 유한, 뉴질랜드 통〮번역사협회(NZSTI) 정회원, 호주 NAATI Certified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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