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고래들이 해변에 좌초해 사람들이 바다로 돌려보냈지만 일부가 다시 좌초한 끝에 결국 안락사 처리됐다. ‘피그미 킬러 고래(pygmy killer whales)’ 성체 수컷 4마리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3월 9일(월) 오후 5시 30분 노스랜드의 와이푸(Waipū)강 하구 해변. 이들 중 3마리는 당일 바다로 돌려보내졌으나 한 마리는 안락사됐는데 그러나 이튿날 2마리가 같은 장소에서 좌초된 채 다시 발견됐다. 자연보존부(DOC) 직원 등이 다시 나서서 바다로 되돌려보내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2마리도 당일 오전 10시경에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중 한 마리는 이미 스트레스로 인해 척추가 크게 휘어 바다로 돌려보내도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돌고래 종류인 피그미 킬러 고래는 주로 열대나 아열대 지방의 깊은 바다에 서식해 국내에서는 아주 드물게 발견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11월에 노스랜드의 90마일 해변에서 10마리가 한꺼번에 좌초한 채 발견돼 그증 2마리가 안락사된 바 있다. 또한 2010년 12월에도 테 파키(Te Paki) 개울의 북쪽에서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지금까지는 단 두 차례만 국내 해변에서 목격된 사례가 있다. 이번에 현장에 출동했던 DOC의 해양 동물 전문가는,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결과는 아니었다면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아픈 마음을 토로했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