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위 규모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Virgin Australia Airlines)이 세계 유수의 대형 항공사로서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4월 21일(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자발적으로 파산보호법 적용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버진의 부채는 50억 호주달러나 되는데 호주 정부에 14억달러 대출을 요청했지만 거부됐으며, 주요 대주주인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며 결국 파산 위기를 맞았다.
버진 측은 이번 결정이 회사의 미래를 보장하고 ‘코로나19’ 위기를 수습하고 생존하기 위한 최선책이라고 밝혔는데, 향후 딜로이트 회계법인의 법정관리인들이 나서서 회사 회생 절차를 이끈다.
버진 항공은 영국 사업가인 리차드 브랜슨(Sir Richard Branson)경이 이끄는 버진그룹의 호주 자회사이며, 지난 2000년 8월에 호주 국내선에 처음 진출해 현재 30% 정도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그동안 저가 요금을 앞세워 노선을 적극 확대했지만 다른 저가항공사(LCC)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작년 6월 결산에서 3억4900만 호주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7년 연속 적자가 쌓였다.
버진은 이미 지난 3월 말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하고 국내선도 90% 감축 운항하는 한편 전체 직원의 80%나 되는 8000명을 휴직 처리한 바 있는데 당시에 뉴질랜드 본부도 문을 닫았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