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 또 상어의 공격을 받아 서핑을 즐기던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사고는 지난 9월 8일(화) 퀸즈랜드주 골드코스트의 슈퍼뱅크(Superbank) 해안에 있는 레인보우 베이(Rainbow Bay)에서 벌어졌다.
이곳은 세계에서도 서핑을 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유명해 평소에도 인파가 많이 몰리며 세계 서핑 챔피언을 뽑는 대회도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는 곳이다.
더군다나 이 해안에는 상어 공격을 막고자 안전 그물망도 설치된 곳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났는데, 골드코스트에서 상어로 인한 사망사고는 지난 1958년 이후 62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상황이 촬영된 해안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면 스내퍼 록스(Snapper Rocks) 아래의 바다에는 사고 당시 사망자 외에도 10여명이 물에 들어가 있었다.
상어의 공격이 있자 다른 서퍼들이 그를 해변으로 급히 옮겼지만 다리에 입은 큰 상처로 인해 이미 바다에서 거의 사망한 것으로 보였던 남성은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결국 과다출혈로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시간은 오후 5시경이었으며 사건 직후 해안은 곧바로 폐쇄됐는데 사망자 나이는 46세로 전해졌다.
한편 주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일 큰 ‘범상어(tiger shark)’ 한 마리가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그물망에 걸려들었지만 공격을 가했던 상어가 어떤 종류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인파가 많이 몰리는 호주 해안에는 상어 퇴치용 그물망이 설치된 곳도 있는데 이 시설은 상어가 사람을 공격할 기회를 줄여주기는 하지만 완전히 차단시키지는 못 한다.
호주 바다에서는 금년 들어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등의 공격이 급증했으며 지난 6월 이후 호주 동부 해안에서만 3명이나 상어에 희생됐다. (사진은 사고가 난 해안)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