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화산 폭발로 국가적 재앙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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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의 작은 섬나라인 통가가 화산 폭발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

‘훙가-통가-훙가 하아파이(Hunga-Tonga-Hunga-Ha’apai)’ 화산이 1월 14일(금)부터 분화가 시작돼 이튿날 대규모로 폭발했는데, NASA 추정 결과 폭발 충격이 10Mt(메가톤)으로 히로시마 원폭의 500배에 달할 정도로 엄청났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과 지질조사국(USGS)은 화산재 분출 반경이 260km에 달했고 화산재와 가스가 20km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지진 규모 5.8 상당의 지각 움직임도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일본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실제로 오클랜드 북쪽 투투카카(Tūtūkākā) 마리나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페루에서도 높은 파도로 사망자가 2명 나왔다.

폭발음은 2,300km나 떨어진 뉴질랜드는 물론 알래스카에서도 들릴 정도로 컸으며 폭발 지점에 2014년 말에 형성됐던 2.9km2 넓이의 섬이 바닷속으로 다시 사라졌다.

또한 폭발로 해저케이블이 손상돼 통가 각 섬 간은 물론 다른 나라들과의 통신이 모두 끊겨 1월 20일(목) 오전까지도 제대로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만 위성전화기를 이용해 제한적으로 통신이 되고 있는데 통가 정부는 사태 발생 후 사흘 만인 18일(화) 첫 공식 성명서를 통해 15m 높이의 거대 쓰나미로 전례가 없는 재앙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

20일(목) 오전 현재까지 영국 여성 등 3명 사망이 확인됐지만 연락이 끊긴 작은 섬 피해 상황은 짐작조차 안 돼 사상자를 비롯한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통가 정부 발표에 따르면 36명이 사는 망고(Mango) 섬은 모든 주택이 망가지는 등 작은 섬들의 피해가 극심하며 본섬인 통가타푸(Tongatapu) 역시 화산재로 뒤덮여 숲과 농경지 그리고 수도인 누쿠알로파(Nuku’alofa)를 비롯한 마을들이 온통 잿빛으로 변했다.

사태 직후 뉴질랜드와 호주는 정찰기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18일(화)에는 구호품을 실은 수송기를 보내려 했지만 푸아모투(Fua’amotu) 공항 활주로에 화산재가 쌓이고 일부가 침수돼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과 국제구호기관 등이 나서 활주로 청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화산재가 계속 떨어지고 재분화 가능성도 대두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와 별도로 뉴질랜드는 18일 보급품을 적재한 군수지원함과 구축함을 출발시켰고 호주 역시 함정을 보냈는데, 현재 통가에서는 빗물에 의존하는 원주민들의 식수가 화산재로 오염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전해졌다. [코리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