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국경이 막히면서 뉴질랜드에 발이 묶였던 통가(Tonga) 사람들이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8월 4일(화) 오전에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에어 뉴질랜드의 특별기인 NZ970편이 150여명의 통가 출신 승객들을 태우고 이륙했다.
승객들 중에는 계절노동자 비자 소지자들이 많았는데, 비행기는 현지시간으로 당일 오후 1시 30분경에 푸아아모투(Fua’amotu)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 귀국편은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되고나서 통가로 향한 첫 번째 비행기이다.
현재 뉴질랜드 국내에는 발이 묶인 통가 국민들이 상당히 많으며 이들의 체류 비자는 연장된 상태인데, 통가 정부에 따르면 전 세계에 발이 묶인 통가인들은 7000명에 달한다.
에어 뉴질랜드 관계자는 통가 정부와 밀접하게 협조해 통가인들이 귀국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게 돼 반갑다고 전했다.
이날 출국한 승객들은 출발 4일 전에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서류들을 지참하고 귀국길에 나섰는데, 도착 후 통가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14일간 다시 격리된다.
한편 에어 뉴질랜드 측은 통가 정부와 다음 귀국편 비행기에 대해서도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즉위한 투포우(Tupou) 6세가 국왕인 통가 왕국은 750km2 면적에 인구가 12만명 정도이며, 자국 인구보다 더 많은 이들이 오클랜드를 비롯한 뉴질랜드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다. [코리아리뷰]